허참 "자식은 부모 ATM으로 생각…딸이 카드에 뽀뽀하더라"

머니투데이 오진영 인턴기자 | 2019.12.13 09:59

방송인 허참, '아침마당'서 자녀·배우자에 대한 심경 공개

허참(위, 아래 오른쪽)과 그의 모친(아래 왼쪽) / 사진 = 뉴스 1
방송인 허참(70·이상룡)이 자녀들에 대한 서운함을 털어놨다.

13일 방송된 KBS1의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에는 허참이 출연해 '올 한해 배우자 VS 자식 때문에 속상해'라는 주제로 배우자와 자식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허참은 '배우자에게 섭섭한 적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내가 아내를 속상하게 했지, 아내가 날 속상하게 한 것은 없다"면서 "같이 살아야 섭섭한 게 있는데, 허구한 날 방송·행사로 전국을 다니다 보니 부부인가 싶을 정도로 얼굴 보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함께 출연했던 방송인 왕종근(65)의 아내 김미숙씨는 자식 때문에 속상했다며 "아들에게 생활비 카드를 줬는데, 낮 동안에는 잠잠하다가 오후 11시~12시에 카드를 막 쓰더라"고 말하자 허참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허참은 "자식들은 부모를 ATM(현금 인출기)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대학 졸업 기념으로 딸에게 카드를 만들어 줬는데, 나 말고 카드에 뽀뽀하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날 방송에는 1984년 4월부터 KBS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의 진행을 맡았던 허참과 1대 진행자 오유경이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마당오락관(아침마당+가족오락관)'을 진행하던 두 사람은 '가족오락관'의 방송 당시를 회상하며 정겹게 이야기를 나눴다.


오유경은 허참에게 "25년간 가족오락관을 진행하지 않았나. 기억나는 게임이 있나"고 묻자 허참은 "뿅망치 게임도 재미있었고 '고요속의 외침(소리가 들리지 않는 귀마개를 하고 말을 전달하는 게임)'도 재미있었다"면서 "돈 세면서 하는 스피드 게임도 기억에 남는다"고 털어놔 '가족오락관'애청자들을 추억에 잠기게 했다.

1974년 라디오 프로그램 '청춘은 즐거워'진행자로 방송계에 데뷔한 허참은 36년간 방송계에 몸담아 온 원로 방송인이다. 1984년부터 2009년까지 방영된 장수 예능 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의 진행을 25년간 맡으면서 '국내 단일 프로그램 최장수 연속 진행자'기록을 갖고 있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베스트 클릭

  1. 1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
  2. 2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
  3. 3 [더차트] "자식한테 손 벌릴 순 없지"…50대, 노후 위해 '이 자격증' 딴다
  4. 4 월급 그대론데 지갑 빵빵해졌다?…평택 '이 동네' 함박웃음 짓는 이유[르포]
  5. 5 BTS 키운 방시혁, 결국 '게임'에 손 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