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급등한 서울아파트는...가격 '개포주공1' 상승률 '양평 삼환'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 2019.12.14 07:00

개포주공1단지 20.7억서 30.5억으로 '껑충'…양평동1가 삼환아파트 66%↑ '급등'

올 한해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56㎡(이하 전용면적) 실거래 가격이 10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영등포구 양평동1가 삼환아파트 59㎡는 66%나 가격이 뛰었다.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등 끊임없는 부동산 억제책을 내놓지만 주택공급 부족 전망이 퍼지면서 아파트값 고공행진 단지가 속출했다.

14일 부동산114에 의뢰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최고가 기준 지난해 하반기 대비 올 하반기 상승액이 가장 높은 곳은 개포주공1단지 56㎡였다. 20억7000만원에서 30억5000만원으로 9억8000만원 상승했다.

2위와 3위, 5위, 7위도 개포주공1단지로 각각 50.38㎡, 61㎡, 35㎡, 50.64㎡다. 지난 4월부터 일부 조합원 입주권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4위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194㎡다. 30억8000만원에서 39억5000만원으로 8억7000만원 상승했다. 6위는 강남구 청담동 청담삼익 107㎡로 19억9000만원에서 27억8800만원으로 7억9800만원 상승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 위주로 금액 상승폭이 컸다. 가격이 비싼 만큼 상승액도 높았다.

실거래가 상승률만 봤을 땐 비강남권 소규모 아파트 가격도 크게 올랐다. 강남권 단지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갭메우기' 현상이 나타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승률 기준 가장 가격이 오른 아파트는 양평동1가 삼환아파트 59㎡다. 지난해 하반기 3억원에서 올 하반기 4억9700만원으로 65.7% 급등했다. 1994년 준공된 95가구 규모 아파트로 거래가 많지 않아 그간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 번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은 단지는 광진구 광장동 상록타워 49㎡로 4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61.0% 상승했다. 1997년 준공된 200가구 규모의 '나홀로 아파트'다.

여의도 재건축 대표주자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 118㎡는 58.0%로 상승률 3위를 기록했다. 10억6000만원에서 16억7500만원으로 올랐다.

4위는 285가구 규모의 중랑구 묵동 신안1차(1999년 준공) 104㎡로 55.7% 상승했다. 5위는 서대문구 연희동 시민아파트 52㎡(1978년 준공, 41가구)로 52.0% 올랐다.

6위와 7위는 개포주공1단지 50.38㎡(50.1%)와 35㎡(50.0%)다. 공동 7위로 서초구 반포동 반포두산힐스빌 58㎡(2001년 준공, 76가구)가 9억원으로 50.0% 상승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9·13 대책 이후 주춤했던 아파트가격이 올해 5월부터 들끓기 시작했고, 매물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내년 서울 아파트값은 강보합세로 전망된다. 김 팀장은 "저금리 기조와 공급 부족 때문인데, 가격이 크게 올라 매수자들의 저항심리가 커지고 보유세 부담도 늘어 매매가 상승폭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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