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진옥동·임영진, 중도 포기 없다…"회추위 면접 준비"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19.12.12 15:25

13일 오전 임영진-조용병-진옥동 순으로 면접…오후 최종 후보 발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이 13일 차기 회장 후보군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고 최종 후보자를 발표한다. 조용병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 후보자들은 중도 포기는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신한금융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차기 회장 후보군을 상대로 면접을 한다. 회추위는 지난 4일 조 회장, 진 행장, 임 사장,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민정기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5명을 숏리스트(압축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면접 순서는 임 사장, 조 회장, 진 행장 등의 순이다.

조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지만 채용비리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등 법률 리스크가 변수다. 서울동부지법은 18일 최종변론을 연다. 검찰은 이날 구형을 내릴 예정이다. 선고는 내년 1월 중순으로 예고돼 있다.

면접을 하루 앞두고 후보자들은 면접 준비에 분주하다. 특히 현직인 조 회장, 진 행장, 임 사장은 일상적인 업무를 진행하면서 짬짬이 시간을 내 면접을 준비하고 있다. 진 행장은 오전 금융위원장 간담회와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상 시상식에 참여하는 등 업무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면접 준비를 병행했다. 위 전 행장과 민 전 사장도 주위의 도움을 받아 면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들은 끝까지 완주 의사를 보였다. 조 회장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포부를 밝혀 연임에 대한 의사를 드러냈다. 진 행장과 임 사장도 면접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했다. 회추위 이후 이들의 운명을 결정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도 잡혀 있어 회추위에 임하는 게 부담되나 회추위가 기회를 준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진 행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준비를 잘 하겠다”며 “시험을 보다가 중도에 포기하면 되겠나”라고 말했다. 임 사장 역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준비를 잘 해서 끝까지 시험을 잘 보겠다”고 밝혔다.

민 전 사장은 “신한의 CEO(최고경영자) 승계프로그램이 잘 운영되고 있음을 대내외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위 전 행장은 포부 등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2017년 신한금융 회장 선임 당시엔 후보군인 위 전 행장과 강대석 당시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사퇴했다. 강 전 사장은 숏리스트가 발표되자 증권맨으로 남고 싶다며 후보를 고사했다. 위 전 행장은 면접을 마친 뒤 조 회장이 회장이 되는 것이 ‘순리’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진 행장과 임 사장은 인사권을 가진 조 회장과 회장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게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조 회장이 평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강조해 중도에 그만두지 않는 게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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