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사둘걸"…북미·中 주식형펀드 올 성적표 보니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 2019.12.13 06:02

국내 주식형 펀드 연초 대비 수익률 1.61%…중국 펀드는 27%


올해도 해외주식 거래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내년에도 해외 주식 거래는 내년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강화와 높은 수익률을 강점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달 11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주식을 사고판 규모는 380억7675만달러(약 45조2200억원)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325억7042만달러(38조6800억원)를 이미 넘어섰다.

결제 처리 금액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거래 규모는 △2016년 125억6068만달러 △2017년 227억1417만달러 △2018년 325억7042만달러로 최근 3년간 연평균 62%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286억3149만달러로 전체의 75.2%를 차지했다. 중국은 17억5232만달러로 4.6%에 그쳤다. 그러나 펀드 쪽에선 중국주식이 각광받고 있다. 국내 펀드의 낮은 수익률에 지친 투자자들이 미국 외에도 중국·러시아·브라질 등 신흥시장 투자자산을 늘려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777개 해외 주식형 펀드는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 21.94%를 기록했다. 반면 965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1.61%에 그쳤다. 지난 11일 기준 해외주식형 펀드 전체 순자산은 24조2671억원, 운용규모는 19조2495억원에 달한다.

이중 중국주식 펀드 181개가 전체 운용규모 대비 34.6%인 6조6738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주식 펀드 역시 연초 대비 평균 수익률 26.94%를 기록 중이다.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북미 주식펀드(40개)는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 27.98%를 기록하고 있다. 북미주식 펀드 순자산은 1조3416억원, 운용규모는 8279억원이다. 같은 기간 러시아 펀드(11개)는 연초 이후 수익률 31.72%를 기록했으며 브라질 펀드(9개)도 수익률 20.32%를 기록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고수익을 좇아 해외주식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는 15일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 여부를 두고 긍정적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으며, 관세가 부과된 이후라도 미중간 1단계 무역합의가 구체화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추세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 ETF시장에선 장기보다는 단기, 채권보다는 주식 쪽으로 자금흐름이 활발해지고 있다.

전균·진종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면서 올 들어 부진했던 선진·신흥시장 단위 자산배분형 펀드가 소폭 순유입으로 전환했다"며 "미국·유럽권에선 주식형 ETF자금의 유입규모가 채권을 추월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초 이후 방어주 성격의 업종 중심으로 자금유입이 이루어졌지만 최근 경기순환주로 자금 로테이션이 관찰되고 있다"며 "저변동, 퀄리티 등 안정성을 추구하는 ETF가 수급동력을 상실한 반면 헬스케어, 테크 업종이 우수한 수익률로 미국 증시의 모멘텀을 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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