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미군기지 인근서 탈레반 폭탄테러…최소 2명 사망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19.12.12 04:05

첫 폭발 뒤 12시간 가까이 총격전…73명 부상

공격 현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미국 공군기지 인근에서 11일(현지시간) 발생한 탈레반 공격으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73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아프간 당국자는 이날 바그람 공군기지와 근접한 의료시설 공사 부지에서 탈레반의 차량폭탄 공격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바그람 기지는 아프간 파르반주(州) 카불 북쪽에 위치한 곳으로,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문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아프간 관리들에 따르면 공격은 기지 남부 건설 현장을 목표로 했다. 처음 공격 이후 12시간 가까이 탈레반과의 총격전이 이어졌다.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현지 임무수행단 대변인은 초기 공격을 진압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약 10시간 뒤 일부 무장괴한들이 여전히 의료시설 내에 숨어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설은 심각하게 훼손됐지만 이들이 공군 기지로는 침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또 처음 연합군 측에 부상자가 없다고 말했지만, 이후 일부 인원이 경상을 입었다고 정정했다. 그루지야 국방부는 연합군 소속 그루지야 병사들이 경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공격이 시작된 지 약 12시간여 만인 현지시간 오후 8시쯤 무장괴한 7명을 전부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은 미국과 탈레반의 평화협상이 재개된 지 5일 만에 일어났다.

NYT는 공격에 대해 탈레반의 의도를 의심하게 만들며, 탈레반 내부에서 18년 분쟁을 종식시키는 방법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새로운 우려를 제기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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