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환경소녀' 툰베리, 美타임 '최연소' 올해의 인물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19.12.12 04:01
타임 '올해의 인물'에 뽑힌 16세 환경소녀 그레타 툰베리. 역대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사진=타임
스웨덴 출신의 16세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2019 올해의 인물'에 선정했다. 역대 최연소 기록이다.

11일(현지시간) 타임은 “그레타 툰베리는 강력한 목소리를 통해 그동안 막연했던 지구의 환경 위기를 가장 강력한 의제로 만들며 전세계적인 운동으로 만들었다”고 선정 이유를 발표했다.

이로써 툰베리는 타임이 1927년부터 92년간 뽑은 ‘올해의 인물’ 중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이전에는 1927년 첫 올해의 인물로 뽑힌 비행사 찰스 린드버그(당시 25세)가 최연소였다.

에드워드 펜셀턴 타임 편집장은 "심각한 불평등과 사회적 격변, 정치적 마비 등으로 전통적인 유명인사들이 대중을 실망시키고 있지만, 툰베리 같은 이들이 새로운 종류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기존엔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우리를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은 “툰베리는 과학자도, 정치가도, 영향력 있는 인사도 아니었고, 환경문제를 처음 거론한 인물도 아니었다”면서 “툰베리 역시 마법 같은 해법은 없지만, 기후 위기에 대한 전세계적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툰베리에 타임에 “우리는 내일이 없는 것처럼 계속 살아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내일은 있기 때문”이라면서 “다가올 세대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툰베리는 지난해에는 매주 금요일 등교를 거부한 채 스웨덴 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 시위는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시위를 이끌어 냈다.

타임은 “이후 16개월간 그는 유엔에서 각국 정상들을 상대로 연설했고, 교황을 만났으며, 미국 대통령과 설전을 벌였다”면서 “지난 9월에는 400만명이 참가하는 세계 기후시위도 열렸고, 이는 전세계 최대 규모의 기후 시위였다”고 했다.

지난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 연단에 올라 각국 정상들에게 일침을 가하며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툰베리는 당시 “나는 이곳이 아닌 바다 반대편에 있어야 한다. 당신들은 빈말로 내 어린 시절과 내 꿈을 빼앗아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들은 우리를 실망시켰고, 배신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연설이 끝나자 각국 대표들은 기립박수를 보냈고, 외신들은 “툰베리가 세계를 6분간 침묵에 빠뜨렸다”고 했다. 이후 툰베리가 기후변화 회의론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쏘아보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고, 60살 이상 나이 차이가 나는 두사람은 트위터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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