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 이란 배후 확인 안돼"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19.12.11 22:05

"이란산 드론·미사일이라는 미국 주장 입증 안돼"

지난 9월14일 드론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석유시설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을 타격한 배후가 이란이라는 주장이 유엔의 별도 조사 과정에서 입증되지 못했다고 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자체 입수한 유엔 보고서를 바탕으로,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에 사용된 드론·미사일이 이란산이라는 미국과 사우디 측 주장을 유엔이 확인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보고서에서 '이번 공격에 사용된 크루즈 미사일과 드론이 이란에서 제작됐다는 점을 독립적으로 입증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또한 이번 공격에 대한 조사는 계속되고 있으며, 마무리되면 안보리에 그 결과를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사건은 지난 9월14일 발생했다. 당시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석유 탈황시설과 쿠라이스의 유전 등 주요시설 2곳이 파괴되면서 국제 원유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했다.

예멘 '시아파' 후티 반군은 사건 직후 공격 배후를 자처했지만, 사우디와 미국 등은 공격에 사용된 미사일과 드론이 이란산이라 주장하며 이란의 소행으로 규정했다. 이에 이란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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