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마음에 안 들지만 '수소'는 잘했다"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9.12.11 15:18

강원도·삼척시 '수소도시 비전 선포 및 액화 수소 포럼' 개최..액화수소플랜트 건설 추진

"이번 정부가 하는 것은 다 마음에 안 드는데 '수소' 하나만큼은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권선동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11일 서울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수소도시 비전 선포 및 액화 수소 포럼'에서 수소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 의원은 "사실 수소에너지 정책은 박근혜 정부 때부터 추진했던 것"이라며 "지난해 수소 관련 예산을 삭감하자는 얘기가 있었으나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수소가 안전하다고 인식할 수 있게 홍보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김양호 삼척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11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강원도 수소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협력사업 발굴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사진=김남이 기자
삼척시, 강원대, 한국가스공사, 한국동서발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이철규 자유한국당 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양호 삼척시장,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이원우 현대건설 부사장 등이 참석해 ‘수소도시 비전 선포식’을 진행했다.

강원도와 삼척시는 삼척을 원전해제부지와 보유중인 LNG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수소도시’로 만드는 것을 계획 중이다. 2026년까지 삼척시 근덕면에 3단계로 나눠 총 1조421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목표다.

2022년까지 삼척시 교동과 갈천동 일원을 수소에너지 자립도시로 조성할 예정이다. 수소 생산부터 저장, 수송, 사용을 한 곳에서 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가정용 연료전지, 수소어선, 워터파크 등까지 활용처를 넓힐 계획이다.

동해, 삼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철규 의원은 "수소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삼척의 수소도시 육성을 꼭 필요하다"며 "정부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액화수소 걸음마 단계..."압력으로 인한 위험 해결할 수 있어"


11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진행 중인 액화수소 포럼의 모습 /사진=김남이 기자
수소거점도시 조성의 중요 정책 중 하나는 액체수소 공급을 위한 상용급 액화플랜트 구축이다. 삼척시는 총 사업비 700억원을 들여 2020년부터 하루 5톤이상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액화수소는 이미 미국과 일본 독일에서 상용화해 사용하고 있다. 액화수소충전소도 운영 중이다. 액화수소는 높은 압력으로 압축해 사용해야하는 기체형 수소보다 더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영화 263도로 액화시키고 운송하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액화수소 플랜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기업)는 일본, 미국, 독일 등 5개국 정도다. 한국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허영택 한국가스안전공사 기술이사는 "석탄에서 LPG, LNG로 넘어왔고 이제 수소가 온다"며 "IEA(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하루 1톤이상을 사용하는 수소충전소에서는 기존의 기체형(튜브트레일러나 온사이트 방식보다 액촤 충전이 더 경제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수소충전소에는 보통 수소를 200기압을 압축해 튜브트레일러로 운송한다. 이후 트레일러에서 수소충전소로 옮길 때는 870기압으로 높이고, 이를 700기압으로 낮춰 수소전기차에 충전한다. 압력을 높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위험도도 높다는 단점이 있다.

김서영 하이리움사업 대표는 “수소 생산과 사용에서는 1기압의 수소가 필요하지만 기체를 대량으로 압축 운송하는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며 “액화수소로 생산, 저장, 수송하면 압력에 의한 안전사고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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