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수, '보니하니' MC 폭행 논란…제작진 "폭력 없었다" 해명

머니투데이 임지우 인턴기자 | 2019.12.11 15:10

"생방송 현장에서 폭력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 전혀 없어…심한 장난 부주의했던 점 깊이 사과"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에서 '당당맨' 케릭터로 출연하고 있는 개그맨 최영수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 중 MC 채연을 폭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엔 '보니하니 폭행논란'이란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첨부된 동영상에선 '보니하니'의 MC인 걸그룹 채연(15)이 최영수의 옷깃을 잡자 최영수가 이를 강하게 뿌리치곤 오른팔을 휘두르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이 때 지나간 다른 출연자에 화면이 가려져 최영수가 실제로 채연을 때렸는지는 판단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10여초 가량의 짧은 영상을 두고 누리꾼들은 "진짜 폭행한 것이다" 혹은 "장난으로 때리는 시늉만 한 것 같다"며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일부는 "실제로 때리지 않았다 하더라도 충분히 위협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채연의 팔을 세게 뿌리치며 화가 난 표정으로 채연에게 다가간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평소 '보니하니'를 자주 시청해왔다고 밝힌 일부 누리꾼은 "원래 출연자들끼리 오버스럽게 노는 것이 프로그램 컨셉"이라면서 "자주 보는 사람들에겐 위화감 없는 액션과 표정 연기"라고 주장했다.

이에 EBS 측은 "라이브 영상 관련 논란은 사실이 아니다. 추측과 오해는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짧은 해명글을 올려 논란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이에 오히려 "폭행을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영상인데 더 제대로 된 해명과 사과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반발이 올라오자 11일 오후, 다시 "12월 10일 라이브 방송 관련하여 사과드립니다"란 제목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보니하니 제작진은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출연자 간 폭력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있는 생방송 현장에서 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출연자들끼리 허물없이 지내다보니 어제는 심한 장난으로 이어졌다"면서 "이 과정에서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고 이는 분명한 잘못으로 좀 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어 "제작진과 출연자 모두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당분간 보니하니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중단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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