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기후변화 대응 때 가난한 사람 고려해야”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19.12.10 13:20

"화석연료 가격 인상 등이 저항으로 이어진 점 이해"

악셀 판 트로첸부르크 신임 세계은행(WB) 상무 이사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악셀 판 트로첸부르크 신임 세계은행(WB) 상무 이사가 기후변화 대처를 위한 개혁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여러 나라에서 정부의 연료 가격 인상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난 점을 염두에 둔 말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에 참석중인 트로첸부르크 이사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소요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WB의 2인자 자리인 운영 상무이사 자리에 오른 트로첸부르크 이사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술적 측면뿐만 아니라 사회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기후(변화)라는 명목 하에 경제 개혁이 주의해야 할 점들을 꼽았다.

그는 "우리는 국가의 정치 경제를 매우 많이 보아야 하고 둘째로 그 개혁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살펴봐야 한다"면서 "가장 취약한 계층은 이러한 조치의 영향으로부터 보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절한 고려 없이 통과된 개혁이 취약계층에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것이 저항으로 이어진 것은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방안을 너무 배타적으로 보고 다른 문제를 고려하지 않는 것은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모인 각국 대표들은 2015년 파리 기후 협약에서 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공통 규정집에 합의했다. 여기에는 기온 상승의 최악의 영향을 완화하고 취약한 국가들이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돕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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