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인성 목사 "전광훈 신성모독 발언, 사이비 교주나 할 말"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 2019.12.10 09:47

전광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발언 논란…방 목사 "한국 교회의 수치"

전광훈 목사/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인 방인성 목사가 신성모독 발언 논란을 일으킨 전광훈 목사에 대해 신성모독 발언에 대해 "한국 교회의 수치이자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방 목사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 목사의 발언은) 무당이나 이단 사이비 종교에서 나오는 말이지 기독교 신앙에서는 있을 수 없는 말이다. 어떻게 자신이 믿는 신에게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할 수 있냐. 성직자로서는 입에 담지 못할 (말이다). 과대망상 또는 만용의 극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광훈씨의 막말 수위가 (왜) 이렇게까지 높아지는지 모르겠다"며 "전광훈씨는 아마 하나님을 자신의 이용물로 생각하는 것 같다. 하나님과 가까이 있으면 자기 마음대로 뭘 해도 된다는, 성경에도 기독교 가르침에도 있지 않은 그런 말을 해대고 있다"고 말했다.

방 목사는 "경거망동도 유분수지 이런 막말을 해대는 걸 어떻게 하나님과 가까이 있다고 할 수 있냐"며 "이런 것에 동조하고 또 그런 것에 박수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원로 목사들이 전광훈씨의 입장에 서서 그를 옹호하고 지지 발언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너무 놀랐다"며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이 있을 수 있고 정치적 입장이 서로 다를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광훈씨 (발언)같은 비신앙적이고 사이비 종교 교주가 할 수 있는 말에 동조한다는 것은 정말 심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방 목사는 "전광훈씨는 자질, 자격, 언행으로 볼 때 목사라고 할 수 없다"며 "그는 한번 제명도 당했다. 제명당한 목사 스스로 교단을 세워서 목사 행세를 하는데, 이런 전광훈씨 같은 사람은 교회 지도자들이 교단에서 확실히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방 목사는 전 목사가 집회가 합법적인 종교 행사이며, 예배의 일종이기 때문에 헌금을 걷을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종교 장사꾼의 행태"라며 "집회에 모인 사람들을 현혹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아주 전형적인 거짓 삯꾼 종교 지도자다. 예배를 빙자해 자신의 목적, 정치적 불만을 가진 사람들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 목사는 지난 10월 청와대 앞 집회 도중에 한 발언으로 신성 모독 논란에 휩싸였다. 9일 유튜브 채널인 '너알아TV'의 '10월혁명 20일차-10월 22일 청와대앞 집회현장(저녁 예배)' 영상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집회 현장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누구 중심으로 돌아가냐.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돌아가게 돼 있어"라며 이어 "왜 그런지 아나? 나에게 기름 부음이 임했기 때문에. 그리고 나는 하나님의 보좌를 딱 잡고 살기 때문이다.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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