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CJ제일제당 1.3조 부동산 매각, 숨통트인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19.12.10 08:22

가양동부지, 구로구 공장 등 매각



CJ제일제당이 1조3000억원 가량의 부동산,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한다. CJ제일제당은 쉬완스 투자 등으로 차입금이 크게 늘어나며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유휴부지 등을 유동화해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매각으로 확보된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9일 공시를 통해 서울 가양동 토지와 건물을 8500억원에 매각하고 서울 구로구 공장부지를 2300억원에, CJ인재원 한동을 528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1조1328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가양동 토지의 경우 KYH유한회사를 신탁 수익자로 설립해 연내 매각대금을 지급받는다. 앞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인창개발과의 매각 협상을 KYH유한회사가 맡게 되는 구조다. 협상 결과에 따라 매각 대금은 더 높아질 수 있다. 가양동 부지는 바이오연구소가 있던 위치로,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인근 지역 10만3049㎡ 규모다.


서울 구로구 공장 토지와 건물은 세일앤리스백 형식으로 자산유동화를 추진하며 거래상대자는 와이디피피 유한회사다. CJ인재원은 계열사인 CJ ENM에 매각키로 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자산매각과 유동화를 통해 순차입금/EBITDA(상각전영업이익) 비율이 5배 미만으로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은 3분기 기준 순차입금 9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이에 한국기업평가가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신용등급은 'AA"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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