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심재철 원내대표 당선 대화 복원에 기대 걸어"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 2019.12.09 16:27

[the300](상보)강기정 정무수석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 만나 "추미애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빨리 해 달라고 했다"

강기정 정무수석(오른쪽)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심재철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게 문재인 대통령 축하 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자유한국당이 심재철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 데 대해 "심 원내대표 당선으로 국회에서 대화가 복원된 만큼 대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고 강기정 정무수석이 밝혔다.

강 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한국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심 원내대표와 김재원 한국당 정책위의장을 예방한 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강 수석은 이같은 대통령의 말을 심 의원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강 수석은 또 "예산안 처리가 법정 기일을 넘겨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우려와 아쉬움도 (심 원내대표에게) 전했다"며 "내일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말씀이 있어 다행이지만 예산안 처리일이 자꾸 12월2일(법정기일)에서 넘어가는 데 대해 대통령이 아쉬워한다는 말도 전했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심 원내대표에게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인사청문회를 빨리 해 달라고도 부탁했다"고도 밝혔다.

강 수석은 다만 심 원내대표가 이날 정견 발표에서 밝힌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사건 등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추진 계획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오늘 (그 부분에) 얘기 나누지는 못했다"며 "국회에서 판단해 달라. 청와대에서는 수사가 진행되는 만큼 그 수사에 응할 부분은 응하고 지켜볼 부분은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강 수석은 이날 심 원내대표와 김 정책위의장을 만나 문 대통령이 보낸 취임 축하 난 화분을 전달했다.

강 수석의 축하를 받은 심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축하 뜻을 전달해줘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청와대의 관계와 야당과의 관계 등이 잘 풀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국민들에게 보다 더 따뜻하고 희망적인 소식들을 많이 안겨주는 멋진 세월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강 수석도 많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강 수석이 이에 "선배님"이라고 화답하며 심 원내대표와 김 정책위의장에게 친근함을 나타냈다. 강 수석과 심 원내대표는 둘 다 광주 출신이다.

강 수석은 "심 원내대표님이 워낙 선배님이시기도 하고 지난 국회에서 저와 함께 일했던 과정도 있다"며 "새로운 정책위의장은 오랫동안 저와 술 친구고 과거 김 정책위의장이 청와대 정무수석을 할 때 제가 정책위의장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이어 "나경원 원내대표가 있을 때 제가 더 잘하고 잘 이끌었어야 하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 "심 원내대표와 김 정책위의장이 지난 1년 (제가) 부족했던 것을 열심히 해서 대통령의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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