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 '더샵파크프레스티지' 추첨…1주택자 줄선 이유?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 2019.12.10 08:15

대형 9가구에 저가점자·유주택자 관심 집중

더샵파크프레스티지 견본주택에서 수요자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건설 제공
서울 분양 시장에 오랜만에 나온 대형 물량에 유주택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점제가 100% 적용돼 무주택자만 당첨될 수 있는 중소형과 달리 대형은 일부 물량을 추첨제로 공급하기 때문이다.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조건으로 1주택자도 청약에 당첨될 수 있다.

1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 6일 서울 신길뉴타운 3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더샵파크프레스티지'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9개동, 799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일반분양 물량은 316가구다. 전용면적 별로 △59㎡ 156가구 △84㎡ 151가구 △114㎡ 9가구다. 오는 11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분양가는 3.3㎡당 2149만원이다. 전용면적별로 59㎡ 5억2000만~5억6300만원, 84㎡ 7억1200만~7억5600만원, 114㎡ 8억5700만~8억9800만원이다. 주변 분양권 시세 대비 4억원 가량 저렴하게 공급돼 '로또' 단지로 꼽힌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 이하 중소형 물량이 전체의 97%에 달하지만 수요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전용 114㎡ 9가구다. 지난 10월초 분양한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 이후 두 달만에 서울 분양 시장에 공급되는 중대형 물량이기 때문이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에 관심이 몰린 배경은 입주자선정방식에 있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전용 85㎡ 이하 중소형의 경우, 100% 가점제로 입주자를 선정하게 됐다. 가점제는 무주택기간, 부양가족수, 청약통장 가입기간 등을 점수로 산정해 점수가 높은 순으로 청약에 당첨되는 방식이다. 100% 가점제 도입 이후 올해 서울 신규 분양 아파트의 평균 청약 당첨 가점은 52점을 기록했다.

청약 당첨이 어려워지자 수요자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가점제가 아닌 추첨제 물량으로 옮겨갔다. 투기과열지구인 서울의 전용 85㎡ 초과 물량의 경우, 절반은 가점제 나머지는 추첨제로 입주자를 가린다.


중대형 청약 경쟁률이 치솟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지난 9월 분양한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전용 108㎡ 청약 경쟁률은 339대 5를 기록하며 평균인 54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 역시 전용 115㎡, 125A㎡, 125B㎡에 통장이 몰려 각각 425대 1, 209대 1, 11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더샵파크프레스티지'의 경우, 중대형인 전용 114㎡ 9가구 중 5가구가 가점제 4가구가 추첨제로 입주자를 선정하게 된다. 청약 가점이 낮아 가점제로는 당첨이 어려운 수요자라면 이 4가구에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다만 유주택자라면 당첨 확률은 극히 낮아진다. 추첨제 물량 중 75%가 무주택자에게 우선배정되기 때문이다. 즉 4가구 중 3가구는 무주택자의 몫이다. 남은 1가구를 두고 무주택자와 처분서약을 하는 1주택자가 경합하는 것이다.

분양업계 전문가는 "1주택자의 당첨 가능성은 낮지만 가점이 낮아 망설이는 30대 무주택자라면 추첨제 물량에 청약을 넣는 게 당첨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라며 "더샵파크프레스티지의 경우, 중대형도 총 분양가 9억원을 넘지 않아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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