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혐의없음으로 종결된 사건"이라며 "경남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할 때나 서울경찰청장으로 있을 때나 모든 업무를 법과 원칙에 따랐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국정감사에서도 밝혔다시피 사천시장 (수사와) 관련해서는 경남경찰청장 부임 두 달 전부터 수사가 진행 중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창원시장 관련 수사는 경남도에서 감사를 하고 그 결과를 수사의뢰한 것"이라며 "양산시장 관련 건은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중 한 명이 울산지검에 고발해 경찰로 하달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친문게이트진상조사위원회(진상조사위)는 지난 5일 이 청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미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건이다.
이 청장은 지난해 경남경찰청장으로 재직 당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당 울산·창원·양산·사천시장 후보자에 대해 수사를 벌였다.
한국당은 이 청장이 기초단체장 후보자로 공천이 확정된 송도근 사천시장을 표적 수사하고, 나동연 전 양산시장과 고(故) 조진래 전 국회의원(당시 창원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해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고 주장한다.
채용 비리 의혹 수사를 받았던 조 전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뒤 올해 5월 경남 함안군 본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국당은 지난해 이 청장을 직권남용·공직선거법상 공무원 선거관여 금지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지만, 창원지검은 같은 해 11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후 이 청장은 12월 승진해 부산지방경찰청장을 거쳐, 올해 7월 서울청장으로 취임했다.
한국당은 최근 경찰이 청와대 첩보를 받아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를 수사했다는 하명수사 의혹이 불거지면서 재차 이 청장을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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