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 간부는 9일 "서해발사장은 이전에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나 미사일용 엔진 실험 등이 이뤄졌던 곳"이라면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관련 실험을 한 것으로 보고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방위성 간부는 특히 "장거리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더 늘리기 위한 실험이었을 가능성도 있다"며 "북한이 미국과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미국 측을 흔들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견해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국방과학원이 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번 시험의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그 결과가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데서 중요한 작용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엔진시험을 했을 수 있다"는 등의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지난 10월 초 스웨덴에서 열린 비핵화 관련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미국을 향해 "올 연말까지 대북 적대시정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길'로 갈 수 있다"고 압박해왔다. 그러나 미국 측은 '시간 제약을 두지 않고 북한과의 대화·협상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북한이 새로운 미사일 발사 등 더 도발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경계감시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라고 NHK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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