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 시장 비서실장 이틀째 조사…황운하 고발 배경 등 고발인 조사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 2019.12.08 15:36

[the L]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 전날 이어 8일 오후 12시부터 조사 중

(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박기성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6.13지방선거 진상조사단 부단장(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이 2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형 부정선거 사건과 관련해 사실이 아닌 진술을 한 적이 있는 지 있다면 왜 그랬는 지 이제라도 밝히고 용서를 구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공개질의서를 공개해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의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2019.1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았던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이 이틀 연속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전날에 이어 8일 오후 12시부터 박 전 비서실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박 전 실장은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서울중앙지검 1층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전 울산경찰청장)을 고발한 고발인으로서 조사를 받으러 온 것"이라며 "알고 있는 내용에 대해 충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비서실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아파트 건설 현장 비리 의혹으로 울산지방경찰청의 조사를 받았다. 이후 검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리자 당시 경찰 수사를 지휘했던 황 청장을 고소·고발했다.


울산경찰청은 지난해 경찰청에서 하달 받은 첩보를 근거로 박 전 실장을 수사했는데, 이 첩보는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청와대에 제보한 내용을 경찰청에 이첩한 것이었다.

앞서 검찰은 전날(7일) 저녁 9시 반부터 약 3시간 동안 박 전 실장을 조사했다. 박 전 실장은 황 청장을 고발한 배경, 경찰 조서에 익명으로 박 전 실장에 대한 비리의혹 관련 진술을 남긴 인물이 송 부시장인 것을 파악한 경위 등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청와대에 첩보를 건넨 송 부시장도 6일과 7일 연속으로 소환 조사했다. 6일엔 송 부시장의 집과 울산시청 집무실, 관용 차량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박 전 비서실장의 비리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고 알려진 레미콘 업체 대표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시장 측근 비리의혹 수사를 지휘한 황 청장과 첩보 이첩에 관여한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윗선'을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송 부시장에게 캠프 정책팀장을 맡겼던 송철호 울산시장 역시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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