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입기 싫어한 유승민…드레스 코드로 정한 '변혁'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 2019.12.08 11:07

[the300][300소정이]변화와 혁신, 오늘 창당 발기인 대회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8일 열리는 창당발기인 대회의 드레스코드를 '청바지'에 '밝은색 티셔츠'로 정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도 청바지를 입고 등장할지 주목된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발기인대회 드레스코드를 정했다"며 "스티브잡스와 같은 청바지에 밝은 티다. 청바지는 새로운 보수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날 유 의원이 청바지를 입고 등장한다면 이례적이다. 유 의원은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였던 2017년 청바지를 권유하는 주변 참모들의 만류를 끝내 거절한 바 있다.


당시 유승민 캠프 참모들은 바른정당이 2030대 젊은 층을 타깃으로 변화하는 정당, 젊은 정당을 추구하고 개혁보수를 지향하는 만큼 유 후보에게 청바지를 입자고 권유했지만 유 의원은 정장 차림을 고수했다.

당시 당내에선 이런 유 후보를 두고 '원칙과 소신이 강한 사람', '품격을 중시하는 천생 보수'라는 평가와 '보수를 개혁한다면서 스스로는 변할줄 모르는 사람' '참모들 말을 듣지않는 벽창호'라는 평가가 공존했다.

그런 점에서 '변혁'이 청바지를 꺼낸 것은 눈길을 끈다. 옛 보수, 낡은 보수와 차별화하겠다는 의지 표명이기 때문이다. 다만 시점이 다소 안 맞는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대선 때는 젊은 개혁 보수를 겨냥한 변화 시도가 필요했지만 지금은 다른 상징성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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