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이 행장은 2012년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 이후 농협금융 자회사 CEO 중 첫 '3연임'에 성공한 사례가 됐다. 이 행장은 2017년 말 취임한 뒤 지난해 한차례 연임에 성공해 올해까지 2년의 임기를 채웠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지난달 15일 첫 회의를 개최한 뒤 약 20여일 간 종합적인 경영능력, 전문성, 사업성과 등을 중심으로 후보자를 압축해 왔다.
농협금융 임추위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관해 그동안의 경영성과를 반영하고,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회사별 적임자를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최대 관심사인 농협은행장에는 이 행장이 3연임에 성공했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이 행장 취임 이후 농협은행이 '순이익 1조원' 시대를 여는 등 높은 경영 성과를 거둔 것을 평가했다.
실제로 이 행장 취임 전인 2017년 농협은행 순이익은 6521억원이었지만, 취임 이후인 2018년 1조2226억원을 기록하는 등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만 이미 누적순이익 1조1922억원을 달성했다.
농협은행은 오는 10일 오후 주주총회를 열고 이 행장의 3연임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농협손해보험 사장 후보에는 최창수 농협금융 부사장이 선정됐다. 최 신임 사장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과 같은 전라남도 나주 출신으로 시군지부장과 지점장, 인재개발원 부원장 등을 거치며 호남지역에서 네트워크를 쌓아온 인물로 꼽힌다.
농협금융 부사장으로 자회사 자본적정성 강화를 위해 증자를 단행하는 등 농협손해보험의 신임 대표이사로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농협금융 측은 설명했다.
농협생명과 농협캐피탈의 경우 취임 첫 해를 보낸 홍재은 농협생명 사장과 이구찬 농협캐피탈 사장이 1년 연임에 성공했다. 홍 사장은 보험업계 불황 속에서도 흑자전환에 성공한 공로를, 이 사장은 농협캐피탈의 견고한 성장을 이끈 점을 각각 인정 받았다.
한편 농협금융은 최 부사장의 농협손보행에 따라 공석이 된 부사장 자리에 손병환 상무(사업전략부문장)를 임명했다. 1962년생인 손 신임 부사장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이후 스마트금융부장, 기획실장, 농협미래경영연구소장 등을 거쳐 올해부터 농협금융 사업전략부문장을 역임 중인 농협 내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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