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의 결산실적이 포함된 감사보고서는 12월 말께 공시될 예정이다. 에프알엘코리아는 비상장사로 일본 본사와 같은 8월 결산 법인(2018년 9월~2019년8월)이다. 상장사의 경우 회계연도 종료 이후 90일내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하는데 반해 비상장사는 상법상 주주총회 개최 뒤 2주내에 제출하면 된다.
에프알엘코리아의 감사보고서는 지난해 12월 3일, 2017년에는 11월 30일 공시됐다. 이에대해 에프알엘코리아측은 "외감법인인 삼정KPMG의 감사가 늦어졌기 때문"이라면서 "이사회와 주총도 아직 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2019회계연도 마지막 두달인 지난 7월과 8월 갑작스런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불매운동이 집중되면서 매출이 급락한 영향으로 본다. 여름 의류의 재고처리와 관련된 결산지연 혹은 회계적 인식 문제로 인해 외부감사가 늦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한 회계사는 "외부감사가 늦어지는 것은 표면적인 이유이고 대개 감사대상 기업의 제무제표나 증빙서류 등이 준비가 안되서 감사일정을 조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니클로 매출은 전년대비 70%가량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회계연도 실적에는 7~8월분만 불매운동에 포함돼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니클로 본사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 10월 발표한 2019 회계연도 실적에서 한국시장 매출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불매운동 영향으로 한국사업의 매출과 수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