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의 "검찰개혁 적임자" vs 한국·바른미래 "조국 대체재"

머니투데이 이지윤, 김상준 기자 | 2019.12.05 15:13

[the300]추미애 법무장관 후보자 지명에 여야 반응 갈려…한국당 "사법장악 대국민 선언"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한 데 대해 여야 반응은 극명히 엇갈렸다. 여당은 "검찰개혁의 적임자"로 평가한 반면 야당은 "조국 대체재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추 후보자에 대해 "법무·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의 여망을 받들 경륜있고 강단있는 적임자"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판사 출신의 5선 의원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민주당 당대표로서 촛불시민의 명령 완수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제주 4·3 특별법과 비정규직 보호법 제정에 앞장서는 등 역사를 바로세우고 우리사회를 개혁하는 데 최선을 다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무·검찰개혁에도 그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리라 기대한다"며 "추 후보자 지명을 계기로 법무·검찰개혁이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당도 "율사 출신으로 국회의원과 당대표를 두루 거친 경륜을 가진 후보"라며 "법무부 장관 역할을 잘 수행하리라 예상된다"고 동의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추 의원 지명을 '궁여지책·후안무치 인사' '조국 대체재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당은 "당대표 출신 5선 의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청와대와 여당이 추미애라는 고리를 통해 아예 드러내놓고 사법 장악을 밀어붙이겠다는 대국민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청와대와 민주당 내부적으로는 궁여지책 인사이고 문재인 정권의 국정농단에 경악하고 계시는 국민들께는 후안무치 인사"라며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조국의 빈자리를 못내 채운 듯한 조국 장관의 대체재 인사"라며 "민주당 당대표 시절 최악의 들러리 당대표라는 오명을 받으며 당 전체를 청와대 2중대로 전락시켰다"고 평가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 옹호론만 펼치던 사람이 공명정대하게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할 법무부 장관에 적합할지 의문"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수많은 무능 중에서 유독 돋보이는 인사 무능이 재검증되는 순간"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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