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이해와 생기부 관리법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 2019.12.10 16:53
오지연 동두천외국어고등학교 진로상담부장/사진제공=오지연 교사
최근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과 관련된 교육부의 보도자료를 접하면서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앞으로 어디에 초점을 맞춰 준비해야 할지 우려가 깊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응시하는 2022학년도 대입전형 중에서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대입전형은 크게 수시와 정시로 구분된다. 수시는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실기전형으로 나뉜다. 2022학년도 대입은 정시 수능 위주 전형 비율 확대, 수능 출제 범위 변화, 학교생활기록부(이하 생기부)의 기재 항목 변화 및 간소화,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 서식 간소화, 교사 추천서 폐지, 적성 고사 폐지 등 많은 변화가 있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은 정시 비율이 확대된다 하더라도 수시 모집 중 학종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비율이 높다. 이 때문에 서울 소재 대학에 입학하려면 학종을 준비해야 한다.

학종은 기초 학업 능력을 중요하게 고려하면서 대학에 입학해 더 많은 잠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는 전형이다. 그렇다면 학종을 대비하기 위해 나만의 특색 있는 생기부를 만들어가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대학에서는 학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초 수학 능력인 학업 역량뿐 아니라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등 다양한 기록 항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하고자 하므로 각 대학별로 활용하는 평가 요소에 대한 파악이 우선 필요하다.

생기부는 고등학교 생활 중 나의 변화와 성장, 학습 과정을 교사가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평가한 고등학교 생활 과정의 종합적인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생기부는 입시 전형 자료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므로 본격적이고 전략적인 수시 준비는 1학년부터 시작해야 한다.

단순한 활동 사실이 아니라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준비해야 한다.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활동 동기,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거나 힘들었던 점, 힘들었던 일을 극복한 내용, 활동을 통해 느낀 점 등을 자세히 기록하고 꼼꼼히 정리해 둬야 한다. 충실한 학습 관리와 적극적인 교내 활동을 위해 사전에 주간, 월간 등의 계획을 세워 실천해야 한다. 훌륭한 자소서 작성을 위해서는 훌륭한 생기부가 관리돼야 하기 때문이다.

생기부를 바탕으로 쓰여진 자소서는 지원자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평가하기 위한 중요한 평가 자료다. 학생 입장에서 작성하는 자소서는 생기부에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내용이나 글자수 제한으로 불충분하게 표현된 부분을 입학사정관에게 자세하게 드러낼 수 있는 서류이다.


반드시 생기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서 개인적 특성, 비교과 활동 과정과 의미, 진로 목표를 위한 노력의 과정 등이 잘 드러나도록 작성해 자신의 성장 과정과 잠재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활동 이후 바로 활동 동기와 과정, 느낀 점들을 기록하고 정리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활동이 많을수록 자소서 작성 시 글감을 골라 쓰는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면접은 주로 학종에서 활용하는 전형 요소다. 내신과 생기부 관리가 기본적인 준비 과정에 해당된다면 마지막 코스가 면접이라고 할 수 있다. 면접은 서류 기반 면접과 제시문을 주고 답변 준비를 시킨 다음 제시문 내용을 토대로 면접을 보는 제시문 면접으로 구분할 수 있다.

면접 준비 시 학생들이 당황하는 것 중 하나가 자기들이 한 활동이 구체적으로 기억이 나지 않아 답변을 못하는 경우다. 그러므로 특히 전공적합성을 드러낼 수 있는 활동들은 어떤 동기로 시작했고, 어떻게 활동했으며, 그 활동을 통해 무엇이 변화했는지 등을 기억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기록해야 한다. 생기부 기록의 누락을 예방하고 자소서 작성 및 면접 대비를 위해서도 자신이 수행한 모든 활동의 과정을 꼼꼼히 기록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대학에서는 학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영역에서 열정과 성과를 보여주는 학생을 원할 것이다. 그리고 지적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계획을 세워 결과물을 만들어가며 끊임없이 노력하는 학생을 뽑고자 할 것이다. 생기부, 자소서, 면접, 이 세 가지가 잘 맞물려서 준비가 돼야 학종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내가 원하는 대학에 선발되고자 한다면 고등학교 생활 전반을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활동하면서 드러난 성과를 꼼꼼히 기록해 둬야 한다. 그러기 위해 자신만의 다이어리를 만들어 활용하거나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다이어리 중 자신과 맞는 것을 선택해도 좋다. 그래도 막연하게 느껴진다면 생기부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유용한 정보를 알려주는 생기부 다이어리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대학 입시를 넘어 나만의 경험과 기록의 과정을 통해 진로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멋진 주체가 되길 기원한다.

오지연 동두천외국어고등학교 진로상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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