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 몰린' 이란 대통령, 방일 검토…아베 또 만나나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19.12.04 15:10

NHK "18~20일 동남아 순방 맞춰 방일 의사 타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 왼쪽)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오는 18~20일 아시아 순방에 맞춰 일본 방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렸다.

NHK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차관은 3일 아베 신조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로하니 총리의 연내 방일 의사를 타진했다.

로하니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성사되면 현직 이란 대통령으로선 2000년 10월 모하메드 하타미 당시 대통령 이후 19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을 찾는 게 된다.

이에 대해 이란 정부 당국자는 "로하니 대통령이 18~20일 말레이시아 방문 전후로 일본을 방문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월 현직 일본 총리로선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해 로하니 대통령과 회담했다.


NHK는 미국 정부가 작년 5월 '이란의 핵개발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하고 대(對)이란 경제제재를 재개한 데 이어 "이란에선 지난달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까지 벌어져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란이 오랫동안 우호관계를 유지해 온 일본을 통해 국제적 고립을 피하려는 의도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로하니 대통령의 방일 의사 타진 여부에 대한 "외교상 대화이므로 답변하지 않겠다"며 확인을 거부했다.

다만 그는 일본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 보호를 위해 해상자위대를 파견하기로 한 것과 관련한 이란 측 반응에 대해선 "상세하게 언급할 순 없지만, 적어도 '반대한다'는 내용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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