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36% "내년 연봉 동결·삭감"…"매출 안 나왔다"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 2019.12.04 13:55

사람인, 기업 483개사에 연봉계획 조사…인상한다는 기업은 "5%인상"이 최다


기업 10곳 중 4곳이 내년도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매출 등 실적이 부진하고 재무상황이 불안정하다는 이유에서다.

사람인에이치알이 운영하는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기업 483개사를 대상으로 ‘내년 연봉 인상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36%가 ‘동결하거나 삭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4일 전했다.

연봉 동결·삭감의 이유로는 ‘회사 매출 등 실적이 안 좋아서’가 58%(복수응답)로 가장 많이 꼽혔다. 다음으로 ‘재무 상황이 불안정해서’(39.7%), ‘내년 경기상황이 나빠질 것 같아서’(35.1%), ‘인건비 절감을 위해서’(19%) 등의 이유가 이어졌다.

반면, 연봉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힌 기업(309개사·64%) 중에서는 5% 인상을 계획하는 기업이 30.7%로 가장 많았다. 이어 ‘3%’(25.2%), ‘10%’(10.7%), ‘4%’(8.4%), ‘2%’(8.1%) 등의 순이었다.

올해 연봉 인상률과 비교해서는 ‘비슷할 것’(72.2%)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올해 인상률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13.6%, ‘낮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2.3%를 기록했다. ‘올해는 인상하지 않았다’는 기업은 1.9%로 나타났다.


연봉 인상의 이유로는 ‘꾸준하게 연봉 인상을 진행해와서’(42.4%,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계속해서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35%), ‘최저임금 인상 폭을 반영하기 위해’(33.7%), ‘직원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14.9%), ‘현재 연봉이 낮은 편이라서’(14.6%) 등의 의견도 나왔다.

다만 핵심인력에 대한 ‘연봉 인상률 최대치’는 평균 13%로 조사됐다. 일반 직원과 비교하면 무려 2.5배 더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이 연봉 인상 및 인상률 책정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으로는 ‘기업 전체 실적과 목표달성률’이 43.5%로 1위를 차지했다. ‘회사의 재무 상태’(15.5%), ‘개인 실적과 목표달성률’(13.5%), ‘인사고과 점수 및 업무성과’(10.8%), ‘부서 실적과 목표달성률’(5.2%), ‘물가 상승률’(3.9%) 등의 조건을 참고한다는 응답도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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