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의혹' 중앙대 총학 "안일하게 사용했다" 결국 사과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 2019.12.04 09:58

1일 출범한 중앙대 62대 총학생회 'WIN:D', 지난 2월 발표한 김재환 팬클럽 이름과 같아 논란

가수 김재환 팬클럽 이름(왼쪽)과 중앙대 서울캠퍼스 제62대 총학생회 이름 /사진=김재환 공식 트위터, 중앙대 공식 페이스북

가수 김재환 팬클럽 명칭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중앙대 총학생회가 결국 명칭을 철회하고 사과했다.

3일 중앙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공식 페이스북에는 'WIN:D 명칭 및 로고 관련 사태에 대한 사과문' 제목으로 총학생회장단 명의 글이 게시됐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중앙대 서울캠퍼스 62대 총학생회 명칭과 로고가 아이돌그룹 '워너원' 출신 김재환 팬클럽의 것과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총학 측은 표절이 아닌 창작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거센 비판 여론에 김재환 소속사까지 적극 대응에 나서면서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사과문에서 총학은 "모든 중앙인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말문을 뗐다. 이어 "총학생회 이름으로 사용된 <WIN:D>와 관련된 일련의 일들에 대해 중앙대학교 학우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다"며 "저희를 믿고 1년을 맡겨준 학우분들에게 큰 상처를 줘 죄송한 마음"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WIN:D>라는 이름은 선거 기간 중인 11월 5일 자체 논의를 통해 사용하게 됐다"며 "이름에 대해 사전조사가 충분히 이뤄지니 않은 채 안일하게 사용한 점 반성하고 있다"고 썼다. 또 "문의 답변에 있어 신중하지 못한 태도 역시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총학의 사과문에도 비판 여론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중앙대 학생들을 향한 사과는 있으나 피해를 본 가수 김재환과 그의 팬클럽에 대해선 언급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과문 게시글에는 "그쪽 학생들 기분보다 피해 입은 아티스트와 팬덤에게 먼저 사과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아티스트와 팬덤에게는 사과 글 한 문장이 없어 유감이다" 등 비판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번 일로 중앙대 총학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선 'WIN:D'를 활용한 이미지가 모두 철회됐다. 명칭도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62대 총학생회'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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