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과 전경련에 따르면 허 회장은 전경련 회장 잔여 임기 동안 전경련의 쇄신에 전력을 쏟기로 했다.
허 회장은 뚜렷한 차기 회장 후보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전경련 회장직까지 내려놓을 경우 전경련 공백 사태가 빚어질 수 있는 만큼 임기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허 회장의 잔여임기는 오는 2021년 2월까지다. 허 회장은 2011년부터 4번 연임해 9년째 전경련을 이끌고 있다.
허 회장이 임기를 마무리하면 총 10년 동안 전경련 회장직을 맡은 고 김용완 경방 회장,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함께 역대 최장수 회장 반열에 오르게 된다.
전경련은 국정농단 사태에서 정경유착의 통로로 지목돼 해체 위기까지 몰렸다가 현 정부 들어 '전경련 패싱'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정부 행사에서 잇따라 제외됐다.
허 회장의 후임 인선이 난항을 겪는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허 회장은 올초 취임사에서 "전경련이 2017년 혁신안을 발표하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 국민들이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있다"며 "앞으로 국민들과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S그룹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허 회장이 민간 경제외교와 싱크탱크 역할에 집중해 50여년의 전통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헌신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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