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총수 물러난 허창수, 전경련 회장 잔여임기 완주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19.12.03 14:23

전경련 패싱 기조 속 후임 인선 어려워…민간경제외교·싱크탱크 역할 집중 의지

/사진제공=GS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이 3일 경영에서 손을 떼고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지만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GS그룹과 전경련에 따르면 허 회장은 전경련 회장 잔여 임기 동안 전경련의 쇄신에 전력을 쏟기로 했다.

허 회장은 뚜렷한 차기 회장 후보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전경련 회장직까지 내려놓을 경우 전경련 공백 사태가 빚어질 수 있는 만큼 임기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허 회장의 잔여임기는 오는 2021년 2월까지다. 허 회장은 2011년부터 4번 연임해 9년째 전경련을 이끌고 있다.

허 회장이 임기를 마무리하면 총 10년 동안 전경련 회장직을 맡은 고 김용완 경방 회장,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함께 역대 최장수 회장 반열에 오르게 된다.

전경련은 국정농단 사태에서 정경유착의 통로로 지목돼 해체 위기까지 몰렸다가 현 정부 들어 '전경련 패싱'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정부 행사에서 잇따라 제외됐다.


허 회장의 후임 인선이 난항을 겪는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허 회장은 올초 취임사에서 "전경련이 2017년 혁신안을 발표하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 국민들이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있다"며 "앞으로 국민들과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S그룹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허 회장이 민간 경제외교와 싱크탱크 역할에 집중해 50여년의 전통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헌신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2. 2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불바다 된 LA, 한국인들은 총을 들었다…흑인의 분노, 왜 한인 향했나[뉴스속오늘]
  5. 5 계단 오를 때 '헉헉' 체력 줄었나 했더니…"돌연사 원인" 이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