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美접경도시서 마약카르텔 총격전…경찰 등 20명 숨져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19.12.02 14:25

마약카르텔 소행 추정…괴한 60여명과 1시간반 대치
멕시코 대통령, 여전히 美도움 거부 "외국 개입 반대"

멕시코 북부 도시 비야우니온에서 경찰과 무장괴한들 사이에 총격전이 발생해 20명이 숨졌다. 사건 발생지 인근에 주차된 차량 곳곳에 총알 자국이 나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멕시코 북부에서 현지 경찰과 마약카르텔 소속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들이 총격전을 벌여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정부는 전날 미 국경 인접도시 비야우니온에서 현지 경찰이 1시간30분간의 대치를 벌인 끝에 무장괴한 14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경찰 측에서도 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무장괴한들에게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비무장 민간인 2명의 시신도 발견됐다. 이에 따라 총 사망자 수는 20명이다.

총격전에 나선 무장괴한들은 60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 당국은 이들에게서 차량 17대를 압수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이 멕시코에 마약카르텔 척결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지난달 미국인들이 멕시코에서 마약카르텔에 집단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마약카르텔을 테러단체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멕시코에 "지금이야말로 마약카르텔을 쓸어버릴 때"라면서 조직 소탕을 도와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가 거절당하기도 했다.


이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념행사에는 먹구름이 드리웠다. 지난달 미국의 도움을 거부했던 그는 이날도 "어떤 (외세의) 개입도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주권이 있는 자유 국가"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은 다음 주 멕시코를 방문해 양국의 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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