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2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오늘 서울시에 서울교통공사 사장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임기가 아직 6개월이 남았지만 그동안 구의역 사고 후 안전 개선과 양 공사 통합에 따른 후속처리 그리고 통합 공사 출범과 동시에 시작한 임원들의 시차적 퇴임 등 통합 공사 초대 사장에게 부여된 임무를 완수했으며 이제 다음 임무는 새로운 사람이 더 나은 경영으로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KT 신임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면서 제가 언급되는 상황에서 이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서울교통공사 사장이라는 책임의 무게에 비추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이 그간 이 막중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사장은 KT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해 KT 지배구조위원회가 헤드헌터로부터 받은 외부 후보자 30명(직접 지원 21명, 전문기관 추천 9명)중 한명으로 거론된다. 현 황창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김 사장은 지난 1986년 KT 입사 후 KT품질경영실과 기획조정실을 거쳤고 혁신기획실장, IT기획실장, 경영지원실 연구위원 등을 지낸 KT맨 출신이다. 이에 따라 KT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KT 지배구조위는 이들 30명에 사내 후보자 7명을 더한 37명의 후보자에 대해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중순쯤 회장 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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