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운영한 이른바 '백원우 별동대'를 두고 "이걸 보면서 이게 바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축소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떻게 하면 이 정권 측근의 죄를 덮고 상대편에겐 없는 죄를 뒤집어 씌워 끌어낼지 중상모략을 꾀하던 밀실이 바로 백원우 별동대"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백원우 별동대를 대놓고 하겠다는 게 바로 공수처"라며 "이대로면 내년 총선에도 대대적인 부정선거 저지르고도 남을 정권이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제2 제3의 유재수, 또 제2 제3의 김기현이 또 총선에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정상화와 관련 "(민주당의) 불법 국회 봉쇄 3일차"라며 "하루빨리 통과돼야 할 민식이법, 각종 민생법안들이 여당의 국회봉쇄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 원내대표는 "저는 어제 분명 민식이법 통과를 위한 원포인트 국회를 열자고 제안했다"며 "왜 여당은 아직도 묵묵부답인가. 야당의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필리버스터 권한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민식이법 정도는 늦춰도 생각하는게 여당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29일에 정상적으로 본회의가 열렸으면 민식이법 당연히 통과됐을 것"이라며 "그날 그 본회의를 불법적으로 막은 것은 여당이고 문희상 국회의장"이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민식이법 통과를 위한 원포인트 국회 본회의를 열어달라"며 "소수 야당의 필리버스터권한을 인정해달라. 우리는 평화롭고 정의로운 합법적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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