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2인자' 석태수 부회장, 대한항공서 물러났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19.11.29 14:54

고 조양호 회장 측근-지주사 한진칼 대표만 맡기로

/사진제공=한진그룹

한진그룹이 2020년 정기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그룹 '2인자'였던 석태수 대한항공 부회장이 대한항공에서 물러났다.

29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석 부회장이 대한항공 부회장직에서 사임했다. 그는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대표이사 사장은 그대로 맡는다.

석 부회장은 올해 초 한진칼 주총에서 2대 주주 KCGI(강성부 펀드)의 반대에도 임기 3년의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석 부회장은 지난해 4월부터 대한항공 부회장으로 등기임원은 아니지만, 전문경영인으로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석 부회장은 198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뒤 경영기획실장, 미주지역본부장 등을 맡은 '기획통'이다. 물류업체 ㈜한진 대표, 한진칼 대표, 한진해운 사장 등을 맡으며 그룹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도 가까이서 호흡을 맞췄다. 2008년 3월 조 회장이 ㈜한진의 등기이사에 선임되며 이사진에 처음으로 합류했을 때 석 부회장 역시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한 한진그룹 관계자는 "석 부회장을 대신할 부회장은 선임되지 않았다"며 "후속 인사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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