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베트남 쩐 뚜언 아잉(Tran Tuan Anh) 산업무역부 장관이 26일 만나 경제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양국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유통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양국 장관이 이날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가 개최 중인 부산에서 만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성 장관은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가 문재인정부 신남방정책 성과를 가시화하고,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과 상생협력과 공동번영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대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공동정상선언문에 언급된 대로 내년 최종 서명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베트남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베트남은 2020년 아세안 의장국이다.
간담회에 앞서 양국 장관은 '제9차 한-베트남 산업공동위원회'에서 채택한 합의의사록과 '제3차 FTA공동위원회'에서 채택한 공동선언문을 각각 승인·서명했다. 두 행사는 지난달 열렸지만 베트남 측 사정으로 양국 장관 주재가 불발되면서 서명하지 못했다.
이어 양국은 장관들이 자리한 가운데 '베트남 유통서비스산업 역량강화와 상생발전 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유통산업 인력양성 지원 △영세상인 대상 서비스·위생 교육 △영세상인 점포정비 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MOU는 롯데 등 국내 유통기업의 원활한 진출을 위해 현지 유통 역량강화와 상생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서 추진됐다. 최근 베트남 유통산업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영세상인의 입지 축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국 간 유통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향후 국내 유통기업의 베트남을 비롯한 신남방지역 해외진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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