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보안 스타트업 시큐레터, 70억원 투자 유치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 2019.11.26 16:20
지능형 보안 전문업체 시큐레터(대표 임차성)가 최근 신규 투자사인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의 정부투자기관 리야드밸리컴퍼니(RVC)와 KDB산업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600만달러(한화 약 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와 함께 시큐레터는 기업 가치를 3600만달러(약 424억원)로 평가받았다. 투자 기관 RVC는 시큐레터의 '리버스 엔지니어링 활용 비실행파일 전문 공격진단기술'과 '이메인 보안 기술'을 높게 평가했다. 기업 건전성과 기술 우수성, 시장성 등도 긍정적으로 봤다.

칼리드 알살레(Khalid Al-Saleh) RVC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해킹 공격은 전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다"면서 "국가 차원에서 해외 유수의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을 찾는 데 관심을 기울여 왔다"고 했다. "2018년 10월 한국 시큐레터 본사에서 이뤄진 첫 미팅 이후 1년간 면밀한 평가를 거친 결과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큐레터는 이번 투자 유치에 따라 △인공지능(AI) 보안제품 확장 및 고도화 △R&D(연구개발) 역량 강화 △가트너 예측을 통한 중동에서의 고성장 △글로벌 보안시장 진출 등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보유한 기술은 비실행파일로 유입되는 악성코드를 리버스엔지니어링 진단 기술을 이용해 탐지·분석·차단하는 것이다. 기존 행위 기반 보안 솔루션이 잡아내지 못하는 문서파일 악성 코드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는 '어셈블리 단계'에서 탐지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행위 기반 솔루션에 비해 진단 시간과 수신 지연 현상도 대폭 준다. 이 회사 보안 솔루션은 한국전력기술, 우정사업정보센터, 한국예탁결제원 등이 쓰고 있다.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는 "국내 보안 기업이 해외 투자를 유치하는 것은 유례 없는 일"이라며 "국내 정보보안 기업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큐레터가 개발한 첨단 보안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며 "성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내는 등 한국 대표 사이버보안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불바다 된 LA, 한국인들은 총을 들었다…흑인의 분노, 왜 한인 향했나[뉴스속오늘]
  5. 5 명동에 '음료 컵' 쓰레기가 수북이…"외국인들 사진 찍길래" 한 시민이 한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