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정준영 단톡방' 취재에 도움 주고 싶어 했다"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 | 2019.11.26 09:39

강경윤 기자 "故 설리 비보 다음날 연락해 열심히 살기로 약속도 했는데"

구하라/사진=이정호 인턴기자

가수 구하라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정준영 단톡방' 사건을 취재한 기자에게 직접 연락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한 것이 밝혀졌다.

강경윤 SBS fun E 기자는 지난 25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구하라의 안타까운 소식에 대한 애도를 전했다.

강 기자는 "설리씨 비보 다음날 구하라씨에게 연락했었다"며 "부디 강하게 마음먹고 나쁜 선택 하면 안된다, 끝까지 열심히 살자고 약속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 개인적으로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는 "구하라씨는 전 남자친구와 사건이 있었고, 여자 연예인에게는 치명적인 사생활 동영상이 존재한다는 둥 많은 사람들이 포털사이트에서 무작정 구하라씨를 2차 가해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며 "사실 1심에서 전 남자친구가 집행유예형을 받았다, 어떻게 보면 유죄로 판결된 건데 이후에도 악성 댓글은 잦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구하라)도 그 이후에 답답하게 생각했다"며 "불법 촬영 부분에 대해선 무죄가 나온 부분에 대해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또한 "'정준영 단톡방' 사건을 보도했었는데 이후 구하라씨가 직접 제게 전화를 한 적 있다"며 "본인도 피해자기 때문에 '기사를 보고 연락드릴 수밖에 없었다. 어떤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얘기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상황에 대해 헤쳐나가고 싶어 하는 모습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무래도 구하라씨도 여성 연예인이고 본인도 전 남자친구로부터의 불법 촬영 피해자로서 재판을 받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한테 용기를 가지고 먼저 제 연락처를 수소문해서 연락한 거다"며 "어떤 식으로든 본인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해서 실제로 도움도 많이 줬다"고 덧붙였다.

앞서 구하라는 24일 서울 청담동 자택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과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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