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하 인구가 전체 인구의 70%에 달하고 인터넷 사용자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아세안은 앞으로 더 많은 스타트업이 꽃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부 띠엔 록 베트남상공회의소 회장은 25일 부산 벡스코(BEXCO) 제 1전시장에서 개최된 '2019 한-아세안 스타트업 콘퍼런스'에서 "아세안은 그랩(Grab, 차량호출업), 고젝(Gojeck, 차량호출업), 코피디아(Tokopedia, 전자상거래), 트래블로카(Traveloka, 여행업) 등 성공적인 스타트업이 탄생한 곳"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아세안 스타트업 콘퍼런스'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인 '한-아세안 스타트업 엑스포, 컴업(ComeUP)'의 일환으로 26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정책 콘퍼런스', '유니콘·스타트업 강연' 등 두 개 세션으로 운영됐다.
이날 열린 '정책 콘퍼런스'는 한-아세안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이해, 기업과 정부 간의 협력방안 모색 등 다양한 주제로 한-아세안 중소기업 유관기관의 정책 소개와 패널 토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정책 콘퍼런스'는 중소기업중앙회의 '한-아세안 스타트업 중소기업 협력 포럼'으로 시작됐다. 이어 기술보증기금의 '한국 기술평가 시스템 공유를 통한 아세안 스타트업 혁신' 패널 토론, 중소기업연구원의 '정책 효율화 방안 소개' 및 '스타트업을 가속하는 사람들, 국내 액셀러레이터와의 대화' 토크콘서트, 무역협회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 순서로 진행됐다.
'한-아세안 스타트업 중소기업 협력 포럼'에 참여한 이혁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한국과 아세안에서 성공한 스타트업들이 서로 상대국에서 자유롭게 창업해 현지 산업 발전 및 고용 창출에 기여토록 해야한다"며 "이를 위해 아세안 스타트업들이 한국에 와서 창업해 현지화 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프로그램들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유니콘 스타트업 강연'은 한아세안 유니콘 기업 및 글로벌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연사로 출연해 자신들의 성공 스토리와 글로벌 진출 전략 등을 참가자들과 공유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25일 강연에는 로켓배송의 쿠팡과 말레이시아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기업인 카섬에서 연사로 참여해 자신들의 성공 스토리 발표와 함께 경영 전략을 공유했다.
26일에는 유니콘 기업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큐레이브드 등 글로벌 스타트업들 관계자들이 연사로 나서 현지에서의 창업 성공 스토리 등을 청중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큐레이브드는 김성훈 대표가 인도네시아에서 2013년에 창업한 음식·맛집 정보 플랫폼 기업으로 인도네시아 정부가 선정한 2020년 유니콘 등극이 기대되는 예비 유니콘 명단에 올랐다.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스타트업 육성은 개별 국가 차원을 넘어 국가간 연대를 넓혀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아세안 스타트업 연대에 중소 벤처기업부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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