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보건의료산업 진출…'부하라 힘찬병원' 개원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9.11.25 12:00

보건복지부, 8년간 우즈벡 정부와 협력 첫 결실…중앙아시아 병원급 의료기관 나와

우즈벡 부하라 힘찬병원/사진제공=보건복지부
힘찬병원이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 부하라에 100병상 병원을 개원한다. 우즈벡과 중앙아시아에서 국내 민간의료기관이 단독투자로 병원급 의료기관을 개원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양국 보건의료 협력의 첫 성과다.

보건복지부는 우즈벡 보건부와 쌓아온 교류협력을 바탕으로 추진해온 우즈벡 부하라 힘찬병원이 25일(현지시간) 현지에서 개원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우즈벡은 2011년 8월 체결한 보건의료 협력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협력을 확대해왔다. 2015년 이후 한국의 의사·간호사는 별도의 절차 없이 우즈벡에서 의료 행위가 가능할 정도다. 특히 올해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우즈벡 방문을 계기로 '한-우즈벡 보건의료 협력센터'도 개소했다.

또한 양국 정상은 부하라 힘찬병원이 갖는 보건의료 협력의 의미를 공유하고 원활한 개원을 함께 지원하기로 약속하면서, 우즈벡 정부는 그동안 각종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 간소화, 세금 감면 등으로 적극 지원해왔다.

부하라 힘찬병원의 개원이 양국 보건의료 협력의 중요한 결실로 평가받는 이유다. 복지부는 부하라 힘찬병원의 개원이 국내 우수한 의료서비스가 중앙아시아 지역에 진출하는 좋은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힘찬병원은 2017년 11월 우즈벡 정부와 토지·건물 무상 임차 등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맺고, 2018년 9월 공사에 착수했다. 건물 구조 변경(리모델링), 장비 설치 등 총 100억원을 투자했으며, 정형외과·신경외과·일반외과·내과 등의 진료과와 1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개원하게 됐다.

한국의사 2명, 간호사 2명, 물리치료사 1명, 병원행정직 5명을 파견하고, 현지 의료인 176명을 채용해 현지와 차별화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부하라 힘찬병원은 부하라 국립의대와 물리치료과를 공동으로 개설,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전수하는 등 우즈벡과 중앙아시아를 아우르는 중심(허브) 병원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복지부는 국내 의료기관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간 논의를 통해 진출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의료 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사업,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컨설팅 지원사업 등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을 토대로 2016년 6월 의료 해외진출 신고제 시행 이후, 올해 11월까지 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UAE, 몽골, 싱가포르 등 18개국에 총 66건의 의료기관이 해외로 진출했으며,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번 부하라 힘찬병원 개원은 정부간 협력과 민간 의료기관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보건의료산업 해외진출 성공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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