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선거, 역대 최고 투표율 71.2%, 294만명 투표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 2019.11.25 02:30

차분하게 개표 진행 중…친중파 승리 장담 어려운 상황

(홍콩=뉴스1) 이재명 기자 = 홍콩 구의원 선거일인 24일 오후 홍콩 주룽 공원 수영장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참관인들이 개표 작업을 살펴보고 있다. 2019.11.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콩 민주화 시위 이후 첫 투표인 구의원 선거가 역대 최고의 투표율과 투표자수를 기록하며 24일 마무리됐다.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진행된 투표에는 413만명의 유권자중 약 294만명이 투표에 참여, 투표율 71.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구의원선거 투표율 4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2016년 220만명이 참여했던 입법회의원(국회의원) 선거도 넘어섰다. 당시 입법회 의원 선거 투표율은 58.28%였다.

이날 선거는 홍콩 유권자들의 관심 속에서 차분하게 진행됐다. 홍콩 투표자들은 일찌감치 투표장에 나와 투표율은 투표시작 후 3시간 동안 지난 선거 때의 두 배 넘게 올랐다.

많은 홍콩시민들이 지난 6월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이후 첫 공개선거에서 투표에 나서면서 투표장에는 긴 행렬이 형성되기도 했다.


이번 구의회 선거는 홍콩섬 4곳, 카오룽반도 5곳 신계 9곳 등 모두 18개 지역구에서 4년 임기의 구의원 452명을 선출한다.

현재는 차분하게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홍콩 정치세력은 친중파와 범민주연합으로 나뉘는데 이전 선거는 친중파가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올해는 친중파가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2003년 홍콩 정부가 국가보안법을 강행했다가 대규모 시위에 역풍을 맞고 이를 철회했는데, 당시에도 구의원 선거에서도 민주 진영이 크게 승리한 바 있다.

반면 친중파가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홍콩의 반정부 시위대의 동력은 크게 꺾일 수밖에 없다. 친중 진영에서는 이번 선거를 승리해 우방국에 캐리람 현 행정장관에 대한 지지를 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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