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만든 슬롯머신 'KL Saberi', 필리핀 수출했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19.11.24 15:51

자체개발 슬롯머신 'KL Saberi', 필리핀 마닐라 솔레어 카지노 정식 론칭

한글 심볼을 사용한 '부채춤77'테마가 적용된 강원랜드가 자체 개발한 슬롯머신 'KL Saberi'의 모습. /사진=강원랜드
강원랜드가 슬롯머신 제조사업에 뛰어든 지 2년 만에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7월 국내 카지노에 납품·설치한 데 이어 필리핀 카지노에도 슬롯머신을 정식 론칭했다.

24일 강원랜드는 지난 22일 필리핀 마닐라 솔레어 카지노에 자체개발 슬롯머신 'KL Saberi'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2017년 슬롯머신 제조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첫 해외 판매 성과다.

트라이얼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계약은 총 8대의 슬롯머신을 약 90일간 시범운영한 뒤 최종 계약 체결로 이어질 예정이다. 트라이얼 계약이란 해당 카지노에 신규머신을 일정기간 선보인 뒤 시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 정식으로 계약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트라이얼 계약은 해당 카지노에서 머신의 운송비와 관세 등을 대신 부과하고 운영하는 만큼, 이번 계약은 강원랜드 슬롯머신이 해외시장에서도 기술력과 시장 가능성을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반증한다.

강원랜드는 최근 슬롯머신 해외진출을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동남아시아 최대 슬롯머신 공급사 RGB와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5월과 11월에는 세계 4대 게이밍 전시행사 'G2E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KL Saberi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번 필리핀 카지노 슬롯머신 론칭 행사에서도 솔레어 리조트 VIP와 필리핀 주요 인사 및 전 세계 카지노 관계자를 초청한 론칭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지난 22일부터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보너스 진입시 기념품을 제공하는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강원랜드는 이번 필리핀 론칭을 비롯, 최근 국내외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판매망을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2020년 유럽과 일본을 시작으로 2021년 중남미, 2022년 미국과 캐나다로 진출을 꾀한다. 국내에선 지난 7월 대구 골든크라운 카지노에 6대를 납품했고, 9월 그랜드코리아레저(GKL)와 13대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문태곤 강원랜드 대표이사는 "KL Saberi가 최근 대내외적으로 호평을 받는 등 슬롯머신 제조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특히 슬롯머신 사업은 국내 중소기업 육성, 해외 수출을 통한 외화획득 및 국내 판매에 따른 외화유출방지 등 효과가 큰 사업 분야로 향후 강원랜드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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