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미안하다"…한화 김성훈 실족사, 야구계 충격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 2019.11.24 10:05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성훈 사망…한용덕 "장래 촉망 받는 투수였다"

한화 이글스의 투수 김성훈(21, 사진)이 23일 안타까운 사고로 숨졌다./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의 투수 김성훈(21)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야구계가 큰 슬픔에 빠졌다.

한화는 지난 23일 "이날 오전 광주 모처에서 한화의 김성훈 선수가 숨진 채 발견됐다"며 "경찰에서 사인과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실족에 따른 사고사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큰 충격에 빠진 감독과 동료 선수들은 김성훈을 추모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은 광주 선한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 감독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김성훈의 사망)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장래가 촉망 받는 투수였다"며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참 같은 게 많았어. 커 오는 환경 커 가는 과정. 내가 너네 팀과 플레이오프 도중 부상을 당했어도 가장 먼저 걱정해준 친구"라며 "너와 같이 이야기 하면서 부담감을 이겨내는 그런 시간들이 나에겐 더더욱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진 잡겠다 안타 치겠다 너랑 이야기했던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한데 나는 더 이상 너랑 대결을 할 수 없네?"라며 "우리가 아버지들보다 더 유명해지기로 약속 했잖아"라고 적었다. 김성훈와 이정후는 각각 김민호 KIA 타이거즈 코치와 이종범 LG 코치의 아들이다.

이정후는 "더 이상 우리의 고충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가 없어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네. 난 이제 누구랑 얘기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화 소속 투수 이태양도 "성훈아 전화 좀 받아라…형이 미안하다…좀 더 신경 써줄 걸…성훈아 형이 스파이크랑 글러브 더 챙겨줄게. 성훈아 제발…"이라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댓글을 남겼다.

잠신중-경기고를 졸업한 김성훈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 입단했다. 지난해 7월 1군 무대에 데뷔해 10경기에서 무승 2패 평균자책점 3.58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는 1군 15경기에 출전해 무승 1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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