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대상은 지난 6월 미국 법인인 DSF DE와 대상푸드USA를 각각 설립했다. 아울러 올해 내 현지 김치공장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상 관계자는 "현지인 시장에 진출하고자 중간지주사인 DSF DE와 제조법인인 대상푸드USA를 설립했다"며 "우선 김치 생산을 시작으로 편의식, 소스 등 생산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대상은 미국에서 대상 아메리아 INC를 통해 한인시장을 중심으로 김치 등의 제품을 수출해 왔지만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상은 이에 앞서 지난 3월 중국 강소성 연운항시에 '대상 연운항 식품유한공사'를 설립하고 7월 생산 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김치, 편의식 등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대상 연운항 식품유한공사는 천진덕풍식품유한공사와 대상 북경 식품유한공사에 이은 3번째 법인이다.
또 지난 8월 인도네시아 법인인 미원 인도네시아 생산설비를 확충, 생산능력(capa)를 7만5000톤에서 8만톤으로 확대했고 5월 미원베트남 14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해외 투자를 잇따라 확충하고 있다. 향후 유럽 등에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식품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시장이 정체되면서 성장하고 있는 해외 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상의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 3분기까지 국내 매출은 역성장한 반면 글로벌 매출은 12.9% 늘었다. 지난해 실적 역시 국내 매출은 4.8% 줄었지만 해외 사업은 13.3%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또 한류 영향으로 해외 시장에서 K푸드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진 것도 진출 지역을 다변화하고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대상 관계자는 "대상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김치, 고추장 등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향후 해외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