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국내상륙 中SUV 펜곤 ix5, 추격자 아닌 쟁쟁한 실력자로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9.11.24 06:00

쿠페형 SUV로 고급 디자인, 첨단 안전사양도 대거 장착...풀옵션 2480만원 단일가로 '가성비' 우수

펜곤 ix5/사진제공=신원CK모터스
"이거 중국차(車) 맞아?"

지난달 국내 상륙한 중국 둥펑쏘콘의 'FENGON(펜곤) ix5'를 직접 보고, 몰아본 뒤 나온 소감이다.

2017년 국내에 처음 진출한 북기은상기차의 중국산 SUV '켄보(KENBO) 600'에 비하면 또 한 단계 올라선 진보였다. 그간의 중국차 선입견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중국차가 날로 무섭게 치고 올라온다는 인상이다.

일단 매끄러운 유선형의 외관 디자인부터 사람들의 시선을 주목시킨다. 주관적인 느낌이지만 도로 위에서 양보해주는(피하는) 듯한 느낌도 많이 받았다.
펜곤 ix5/사진=장시복 기자

낯선 엠블럼에다 유럽차 스타일의 크로스오버 쿠페형 SUV이다 보니, "일반 대중차와 다른 고급 SUV 인가?"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차량 전면에서 후면까지 이어지는 일체형 곡선과, 날렵한 풀 LED램프, 확 트인 파노라마 썬루프, 18인치 다크크롬 휠이 고급감을 높였다. 펜곤 ix5는 길이 4685mm, 너비1865mm, 높이1645mm, 축거 2790mm로 현대차의 싼타페 크기와 비슷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내부의 10.25인치 터치형 중앙제어시스템은 활용의 재미를 주면서 미래자동차와 같은 이미지를 주게 한다.

주행감은 다소 묵직했다.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최대 출력 150PS, 최대토크 22.4kg.m의 성능을 낸다. 고속 구간에서도 스피드를 느낄 정도는 아니더라도, 충분한 안정성을 보여준다. 도심이나 근교에서의 아웃도어 활동용으로 제격일 듯 했다.

펜곤 ix5/사진=장시복 기자

공인 연비는 9.8km/ℓ(도심 8.9km/ℓ, 고속 11.1km/ℓ)인데 차급에 비해 살짝 아쉬운 편이었다.

차량 안전 부분에 특별히 신경 쓴 흔적이 많다. 급제동시나 눈길·빗길에서 제동시 발생되는 차량의 미끄러짐 현상을 방지하는 ABS와 △반대로 가속 페달을 밟는 과정에서 바퀴가 헛돌지 않게 해주는 ASR △좌우 구동 바퀴의 노면 상태가 서로 다른 도로에서 출발시 차량 안전성 향상을 위해 구동력을 조절해 주는 EBD 등이 대거 기본 장착된 점이 눈에 띄었다.

특히 오토홀드 모드에서 운전석 안전 벨트 미착용시 차가 출발되지 않도록 설계됐고, 뒷좌석 안전 벨트 미착용시 경고음이 계속 나오는 점도 특징이었다.

풀 옵션으로 2480만원(VAT 포함) 단일 가격이다. 이 정도면 가성비(가격대비성능)가 괜찮은 편이라 할 만하다.
펜곤 ix5/사진=장시복 기자

중국차를 고를 때 또 다른 고민 거리는 혹시나 모를 정비 문제다. 하지만 중국차 전문 공식수입사 신원CK모터스는 전국 21곳의 판매점과 67곳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걱정없는 AS'를 준비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연말까지 100개 서비스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펜곤 ix5는 일주일 만에 초도 물량 100대를 완판했다. 펜곤 ix5가 한국 시장에 안착하면, 앞으로 그 길을 따라 중국 전기차 진출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기존 국내 시장의 플레이어들이 더 긴장하는 지점은 여기에 있다.
펜곤 ix5/사진제공=신원CK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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