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번 기업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 배제를 대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기업은행은 지난 9년 간 내부 출신 행장 체제에서 외형적인 성장은 물론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실현하는 데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며 "공공기관장으로서 물의를 일으켰던 대다수 사례는 낙하산 인사들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위가 기업은행장에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를 제청한다면 금융산업의 발전과 개혁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라며 "낙하산 인사를 저지하기 위한 그 어떤 투쟁도 마다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기업은행 노조는 차기 행장으로 관출신 외부 낙하산 인사가 오는 것을 막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상태다.
한편 차기 기업은행장 후보로는 외부에서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정은보 한미 방위비협상 수석대표,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근익 금융결제정보원장,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은행 내부에선 김 행장의 연임 가능성과 함께 임상현 기업은행 전무이사,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시석중 IBK자산운용 사장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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