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문당했다는 英영사관 직원 성매매해서 체포했다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19.11.22 12:05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계산을 하고 유흥업소에 들어가고 있는 사이먼 청 - 인민일보 갈무리
복도를 걸어 내실로 들어가고 있는 사이먼 청 - 인민일보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홍콩 주재 영국영사관 전 직원이 지난 8월 중국 본토 출장 기간 공안에게 감금 및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중국 경찰은 이 남성이 성매매를 해 체포했을 뿐이라고 증거영상을 공개했다.

중국의 인민일보 등 관영언론은 22일 일제히 홍콩 주재 영국 영사관 전 직원 사이먼 청(28)이 지난 7~8월 광둥성 선전에서 3차례 성매수를 했다고 보도하면서 경찰 당국이 제공한 관련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사이먼 청은 지난 8월 약 보름 동안 중국 공안에 억류된 뒤 풀려났다.

◇ 중국, 사이먼 청 3차례 성매매해 체포 : 중국 경찰은 청이 지난 7월27일, 31일, 8월8일 선전의 한 성매매 업소에서 성매매를 했고, 마지막 성매매를 할 때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사이먼 청은 중국 공안에 끌려가 고문을 당했으며,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홍콩 운동가의 이름을 대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경찰은 청이 조사과정에서 자신의 성매수 혐의를 인정한다는 동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청은 “너무 부끄럽고 창피해서 가족에게 연락하지 않기로 했다. 친구들이 이번 일을 몰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여자 친구와 가족을 볼 낯이 없다. 이번 일로 큰 죄책감을 느끼고, 깊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경찰은 “제공한 증거에서 볼 수 있듯 이번 사건은 성매매 사안으로 일반적인 사건”이라며 정치적 요소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 사이먼 청 "중국에서 고문 당했다" : 그러나 청은 최근 중국 선전에 출장갔다 홍콩에 돌아오던 중 중국 공안에 구금당했던 당시의 상황을 폭로했다.

홍콩 주재 영국 영사관 전 직원 사이먼 청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그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본토에서 공안에 억류돼 고문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공안은 앞을 보지 못하도록 두건을 씌우고 구타했다"며 "공안은 영국이 홍콩 소요사태를 조장하고 있다면서 나에게 무슨 일을 맡았냐며 반복해서 취조했다"고 주장했다.

홍콩의 한 시민이 지난 8월 중국에 억류돼 있는 사이먼 청을 석방하라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 양국 외교분쟁으로 확대 : 이런 폭로로 파장이 일고 있다. 영국 정부는 류샤오밍 주영 중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청이 중국에 억류돼 받은 치욕적인 학대에 대해 우리는 격분한다"며 "중국 당국이 관련자들을 수사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류 대사는 이에 대해 “청이 자신의 성매매 혐의를 인정했고, 그의 권익은 충분히 보호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 사이먼 청 영사관서 정보 수집 업무 맡아 : 사이먼 청은 지난 2년간 영국 영사관의 무역 투자관으로, 중국 기업들에게 스코틀랜드 투자를 알선하는 일을 했다.

하지만 영사관은 최근 들어 이 일 외에 홍콩 시위 현황에 대한 정보 수집을 그에게 맡겼고, 그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영국 정부는 청이 맡은 임무가 순수하게 시위를 관찰하는 일이었고, 이는 많은 영사관들이 하는 시민 사회 모니터링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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