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美中갈등, 무역전쟁·홍콩인권이어 '남중국해' 신경전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 2019.11.22 15:32
10월 7일(현지시간) 미 해군 7함대가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고 있다/사진=AFP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과 홍콩 시위 등을 놓고 대치하는 가운데 미 군함이 남중국해에서 또다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쳤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군함은 이번 주 두 차례에 걸쳐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섬들 인근을 항해했다.

보도에 따르면 21일 미사일 구축함 ‘웨인 E 메이어’가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를 항해했다.

앞선 20일에는 연안전투함 ‘가브리엘 기퍼즈’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 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의 팡가니방 산호초 12해리 이내 해역을 항해했다.

리안 몸젠 미 해군 7함대 대변인은 로이터에 "작전은 합법적이었으며, 모든 국가에 허용된 바다와 하늘에 대한 합법적 이용과 자유, 권리 수호를 위한 우리의 책임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중국해는 중국이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대만, 브루나이 등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분쟁지역이다. 중국은 더 넓은 영유권 주장을 위해 스프래틀리 군도 등의 인공 섬을 만들기도 했다.


미 해군은 '항행의 자유'를 주장하며 해당 지역을 정기적으로 항해함으로써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앞서 18일 웨이펑허 중국 국방장관은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가 열린 태국 방콕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을 만나 ”남중국해에서 무력을 과시하는 것을 중단하고, 긴장을 유발하지 말라“ 경고했다.

이에 에스퍼 장관은 20일 베트남 외교아카데미에 참석해 중국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우리는 불법적인 해상 영유권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되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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