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단식에 나경원 귀국 앞당긴다…'동반 단식' 가능성은

머니투데이 백지수 , 김상준 기자 | 2019.11.22 10:28

[the300]방미 중 귀국 일정 앞당겨…정용기 "대표·원내대표 동반 단식은 적절치 않아"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지난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기 앞서 방문 목적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사진=뉴스1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 미국 정가와 논의하기 위해 방미길에 오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급히 귀국길에 오른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 투쟁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나 원내대표를 대신해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당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황 대표의 단식 등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해 나 원내대표가 당초 일정보다 당겨 내일(23일) 새벽 귀국하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당초 오는 24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던 계획이었다. 미국에서 23일(현지시간) 오전까지 조현 주유엔대표부대사과의 조찬 일정 등이 잡혀 있었다.

정 의장은 다만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의 '동반 단식'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정 의장은 "그런 얘기를 직접 들은 바는 없다"며 "같이 단식하는 것은 향후 대여 투쟁이나 국민과의 소통을 감안할 때 제 생각에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이날 자정을 기해 종료될 가능성도 나 원내대표의 조기 귀국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은 "지소미아가 정말 파기된다면 한국당은 긴급대책회의 등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를 통해 어떻게든 국민과 함께 이 문제를 걱정하고 대처해 나가야 하는지 정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나 원내대표의 3당 원내대표 방미 참여에 대한 당내 비판 여론도 조기 귀국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 20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대표가 목숨 걸고 단식하는 첫 날 원내대표는 3당 (원내)대표와 나란히 손잡고 워싱턴DC로 날아가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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