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던 주민, 주차대행 일자리 얻었죠"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9.11.25 04:10

이정선 마지막삼십분 대표 "주차난 해결하는 스마트시티 사업 참여…지역주민 일자리 창출"

이정선 마지막삼십분 대표/사진제공=마지막삼십분
경기도 부천시 신흥동 구도심이 스마트시티로 변화하며 주차대행 등 새로운 일자리가 생겼다. 폐지들이 쌓여 있던 공원을 정비해 공유차량 주차장으로 만들면서 주차난이 해소됐다. 여기에 얼마 전까지 폐지를 주웠던 지역주민에게 시급 1만원짜리 일자리도 주어졌다.

이정선 마지막삼십분 대표는 24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부천시 스마트시티 마을기업에 주차대행 업무를 맡을 지역주민이 2명으로 늘어났다"며 "사업기획서에 있던 계획이 현실이 돼가는 걸 보니 신기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삼십분은 실시간 호출형 주차대행 중개플랫폼 ‘잇차’를 운영한다. 운전자가 목적지 도착 15분 전까지 실시간으로 요청하면 지역에 상관없이 주차대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나갈 때도 지정된 장소로 차를 가져다준다. 이 서비스를 부천시 스마트시티에 적용하면서 일자리들이 생겼다.

정부의 스마트시티 챌린지 도시로 선정된 부천시 신흥동은 2018년 재개발촉진지구(뉴타운)에서 해제되면서 10년간 인프라 투자가 중단됐다. 주차난과 기반시설 노후화 등이 심각한 대표적인 원도심 지역으로 꼽혀왔다.

옛 지명을 활용한 마을공동체 ‘상살미 사람들’은 마지막삼십분, 데이터얼라이언스, 모두의 주차장, LH, 서울대 등 14개 민·학·관·공공기관과 협력해 신흥동을 스마트시티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6월 신흥동 주민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4%가 주차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답변했다"며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신기술을 도입하는 한편 마을기업 설립으로 주민참여와 일자리 창출까지 이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시티 챌린지 도시로 선정된 부천시 신흥동/사진제공=마자막삼십분
현재 마을기업에는 5명의 주민이 취업했는데 이중 2명이 마지막삼십분에서 운영 중인 주차대행을 맡았다. 이중 한 명은 79세로 몇 달 전 만해도 폐지를 주워 하루 3000원 정도 벌었다. 지금은 마을기업에 정식 직원으로 취업해 시급 1만원을 받는다.

주차대행 서비스는 11월부터 테크노파크 3,4단지 주차장 중심으로 총 4명이 운영중이다. 직원은 모두 지역주민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스마트시티 서비스가 안정되면 마을기업에 25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주차대행의 경우 시급 1만원에 하루 6시간씩 2교대로 20일간 일하면 월 120만원의 소득이 생긴다"고 말했다. 마을기업에서는 주차대행 업무외에 회원 모집, 주차장관리, 셔틀운행 및 공유차관리, 킥보드 수거 및 배포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2. 2 "나이키·아디다스 말고…" 펀러닝족 늘자 매출 대박 난 브랜드
  3. 3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4. 4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5. 5 "갑자기 분담금 9억 내라고?"…부산도 재개발 역대급 공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