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마라토너, 가이드러너 없이 42.195km 풀코스 완주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 2019.11.21 16:25

웰컴저축은행의 꿈테크 프로젝트 첫번째 선정자...'웰컴드림글래스' 탄생

웰컴저축은행


시각장애인 마라토너 한동호(33)선수가 지난 10일 '2019 그리스 아테네 국제마라톤'에서 42.195km를 4시간27분 38초에 완주했다. 시각 장애인이 가이드러너의 도움없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있는 일이다. 이 대회에서 한 선수는 웰컴드림글래스를 착용했다.

웰컴저축은행은 21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회공헌 활동으로 추진된 첫번째 꿈테크 프로젝트 '런포드림(Run For Dream) 웰컴드림글래스'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웰컴저축은행의 '꿈테크 프로젝트'는 회사의 자본과 기술, 인적자원을 활용해 제한된 환경에 있는 사람들의 꿈을 응원하는 프로젝트다. 첫번째 꿈테크 대상자로 시각장애인인 한 선수가 선정되면서 '웰컴드림글래스'가 탄생됐다.

한 선수의 꿈은 가이드러너 없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것이었다. 이에 웰컴저축은행은 디지털 광고대행사 더크림유니언의 라이프테크팀과 협업해 웰컴드림글래스 기획·제작에 나섰다. 기술적 자문은 카이스트 이병주 교수팀이 맡았다.

웰컴드림글래스는 선글라스 형태의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다. 기기 내에는 빠른 속도로 사물을 파악하는 '3D카메라'와 경로를 알려주는 '초정밀 GPS'(위치추적장치), '모션 센서' 등이 집약돼, 달리는 동안 수집된 시각 정보를 청각 신호로 변환해 선수에게 전달했다. 사실상 ‘가이드러너’ 역할을 한 셈이다.


안경과 슈트에 탑재된 GPS는 한 선수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마라톤 코스를 잘 달릴 수 있도록 했다. 초소형 카메라는 도로 위 이미지를 수집하고, 다양한 유형의 사물을 감지해 장애물을 피해 달릴 수 있도록 했다. 또 정교한 소리 전달을 위해 한 선수의 육체적 특성을 반영하는 HRTF(머리전달함수) 방식을 도입했다.

한 선수는 "(시각장애인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한다는 것은 체력이 아닌 새로운 차원의 문제였다"며 "하지만 웰컴저축은행과 더크림유니언의 기술적 지원은 훈련 때부터 많은 도움이됐다"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웰컴드림글래스가 일반 시각장애인의 일상 생활에도 도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한다는 계획이다.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는 "앞으로도 회사는 꿈테크 프로젝트를 통해 한 선수처럼 장애를 가진 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며 "또 장애를 가진 분들이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의 인력과 디지털 기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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