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교공 서울지부)는 20일 오후 6시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학생들의 독서교육권을 위해서라도 학교도서관의 상시개방이 필요하며 사서가 방학 중에 근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학교 도서관이 전문인력인 사서에 의해 방학과 상관없이 상시 운영되고 있다"며 "서울의 학교 도서관은 방학 중에는 사서 없이 개방만 하는 수준에 그치거나 그마저도 없이 문을 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교 도서관의 노동은 학기 중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방학 때 더 문이 열려 있어야 한다"며 "(방학 중 근무를 하지 않는 것은) 오직 학교에만 있는 이상한 근무형태"라고 주장했다. 또 "365일 상시근무는 당연한 권리"라며 "사서는 도서관 법에 따라 정해진 근무가 있으며 학교 안의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밝혔다.
김미영 하늘중학교 사서는 이날 "학생들은 방학 때 학원을 떠돌고 있다"며 "배움의 평생 습관을 길러주는 도서관은 방학 중에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수연 교공 서울지부 사서분과장은 "사서는 고유업무를 벗어난 온갖 업무를 떠맡아 본 업무를 못하는 상황에 놓여있다"며 "어느 교육청이나 독서교육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말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책이라는 이유로 사서들은 교과서를 주문하고 배부하고 재고 남은 것을 파악해서 반품하기도 하고, 교육청에서 나오는 장학 자료를 관리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26일 교육청과 상시근무와 고유업무를 의제로 집중교섭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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