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메콩 5개국과 '한강-메콩강 선언' 협력의 물길 바뀐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9.11.21 14:45

[the300][MT리포트]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태·캄·라·미·베'와 협력 강화

아세안 10개국과 메콩국가(5개) 현황/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메콩강은 지금의 중국인 티베트 고원에서 발원, 동남아시아 지역을 관통해 남중국해로 흐른다. '메콩 5개국' 즉 메콩강이 지나가는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그리고 베트남에게 이 강은 젖줄이자 어머니의 강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27일 부산에서 이들 5개국 정상과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갖고 한강-메콩강 선언을 발표한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중에서도 메콩이 주목되는 건 메콩강 유역 개발이 역내 통합을 심화하고 세계 번영에 기여하자는 아세안공동체 2025 비전의 핵심 과제여서다.

아세안의 시급한 숙제 중 선발 6개국과 후발 4개국간 개발격차 축소, 즉 역내 균형발전이 있다. 메콩국가 중 태국을 뺀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그리고 베트남(CLMV)이 바로 후발 4개국이다. 1990년대부터 메콩강 유역 개발을 위한 협의체인 '대메콩유역'(GMS)이 활동했고, 태국 주도로 2003년 11월 5개국 경제협력전략 협의체가 출범했다.







이들은 사회주의 체제였다가 자본주의-민주주의로 나선 체제전환국이란 공통점이 있다. 상대적 저개발 상태이고, 그만큼 경제성장세가 강하다. 특히 베트남은 '박항서 매직'이 통할 만큼 사회가 역동적이다.

한-메콩 관계는 중국, 일본보단 늦게 출발했다. 1차 한-메콩 외교장관 회의는 2011년 열렸다. 이때 한강 선언을 채택, 마치 한강의 기적처럼 메콩강의 기적을 일구자는 데 양측이 뜻을 같이했다. 이후 줄곧 외교장관 회의체였다. '한강 선언' 8년후 정상회의로 수준이 높아진 한-메콩은 이제 한-아세안 협력 심화의 주요 부분이다.


5개국 모두 불교전통이 강한 것도 특징이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들과 25일 환영만찬 외에 26일 메콩 국가들과 별도의 만찬을 갖는다. 불교문화를 고려, 우리나라 사찰음식을 제공한다.




아세안 바깥에서 메콩유역 국가에 가장 먼저 손을 내민 건 중국이다. 중국은 1990년대부터 GMS 회원국이다. 태국에 자리한 '메콩연구소'는 중국과 메콩 5개국 등 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2016년 란창-메콩 1차 정상회의에선 2년마다 정상회의를 열기로 했다. 메콩강의 시작인 중국측 강이 란창강이다.


중국 입장에서, 메콩강을 통해 남중국해에 도달할 수 있는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는 동남아 지역의 일대일로 벨트에 포함되는 중요 공략대상이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이 메콩강변에 있다.

일본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유상원조를 폈다. 이는 메콩국가들의 인프라 개선에 집중됐다. 일-메콩은 2009년 첫 정상회의를 열고 약 50억달러의 메콩지역에 대한 ODA(공적개발원조) 계획도 발표했다. 미국-메콩 또한 외교장관 차원의 협의체를 운영중이다.

【방콕(태국)=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2일 오후(현지시간) 방콕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태국 비즈니스 포럼을 마친 후 한-태국 공동개발 전기 버스에 시승해 보고 있다.2019.09.02. pak713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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