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은 숫자로 계산되기 때문에 언뜻 차가운 속성을 지닌 듯 보이지만 본질적으로 우리 사회가 다양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사회 구석구석을 흐르는 뜨거운 혈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20일 광주시 동구 광주은행 '포용금융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포용금융을 통해 기업을 일구고 이를 토대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소망을 실현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문을 연 광주은행의 포용금융센터는 50년 전 창립 당시 본점으로 이용했던 건물이다. 윤 원장은 지난 7월 기공식에도 참석했다.
윤 원장은 "관계형금융은 2014년 도입 이후 지난 6월말 기준 잔액이 8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전체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의 2.5%를 넘고 있다"며 "담보력이 다소 부족해도 미래 성장성이 높은 중소기업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고 특히 최근에는 지원 대상을 자영업자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주은행을 비롯한 은행권에서 관계형 금융을 활성화 해 경쟁력 있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에 안정적인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개소식 이후 광주 평동산업단지 소재 중소기업을 방문해 지역기업의 경영·금융애로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한편 포용금융센터는 지역 내 소상공인과 서민을 대상으로 자금지원, 경영컨설팅, 교육 등을 원스톱으로 종합 상담한다. 이날 개소식에는 광주은행장,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광주 상인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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