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현재 홍콩 경찰과 시위대는 홍콩 이공대를 두고 3일째 공방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시위대의 완강한 저항에 18일부터 작전을 '체포'에서 '봉쇄'로 바꾸었다. 이후 시위대의 목숨을 건, 아찔한 탈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경찰의 봉쇄를 뚫고 빠져 나가기 위해 18일 밤 11시께 학교 건물 옆 육교 난간에 밧줄을 묶어 내려오는 방법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이들은 도로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오토바이를 타고 이어진 고속도로를 통해 현장을 빠져나갔다.
일부 학생은 이날 새벽 캠퍼스 내 하수도를 통해 탈출을 시도했다.
시위대는 18일부터 19일 새벽까지 여러 경로를 통해 학교를 빠져나가려다가 대부분 실패했다. 이날 400여명의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주요 외신들은 20일 오전 7시 현재 홍콩 이공대에 시위대가 100여명 정도 남아 있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뉴스원 홍콩 특파원은 20~30여명만 남아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시위대의 '마지막 보루'인 홍콩 이공대가 사실상 와해된 것이다.
시위대의 백기투항을 원하고 있는 홍콩경찰은 투항자에게는 다소 관대한 처벌을 하겠지만 끝까지 저항하는 시위대에게는 폭동 혐의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폭동죄로 유죄 선고를 받으면 최고 10년 징역형을 받는다.
한편 캐리 람 행정장관은 경찰에게 부상자와 미성년자를 인도적인 방식으로 처리하는 등 이번 사태를 평화롭게 마무리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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